이승엽 감독의 기다림…김재환, 후반기에는 살아날까

김희준 기자 2023. 7. 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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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의 기다림 속에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거포 김재환(35)이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 감독은 "타순별로 짜임새가 생겼다. 강승호, 김재호가 좋아졌고, 정수빈과 양의지, 양석환이 꾸준하다. 로하스가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퍼즐은 김재환"이라며 "김재환이 없는 두산 타선은 크게 의미가 없다. 김재환이 좋아진다면 후반기 두산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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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전반기 타율 0.240 7홈런 29타점으로 기대 못 미쳐
"김재환 없는 두산 타선 크게 의미 없다"
[서울=뉴시스] 사령탑의 기다림 속에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거포 김재환(35)이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은 4월 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김재환의 모습. 2023.04.0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사령탑의 기다림 속에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거포 김재환(35)이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해 10월 취임식 자리에서 키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김재환을 꼽았다.

2018년 44홈런을 때려내며 역대 3번째 '잠실 홈런왕'에 오르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김재환은 2019년 15홈런에 그치며 다소 주춤했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에는 30홈런에 113타점을 올렸고, 2021년에도 27개의 홈런을 날리고 102개의 타점을 수확했다.

2021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된 김재환은 4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했지만 지난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128경기에서 홈런 23개를 때려냈지만, 타율이 0.248에 그치며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지난해 사령탑에 취임한 후 김재환을 직접 찾아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부활을 바랐다. 현역 시절 김재환과 마찬가지로 좌타 거포였던 이 감독은 "타선이 살아나려면 4번 타자가 쳐줘야 한다. 홈런도 30개 이상 때려줘야 타선이 전체적으로 시너지가 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김재환은 전반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77경기에서 타율 0.240 7홈런 29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26에 머물렀다.

80경기에서 타율 0.240 15홈런 47타점을 올린 지난해 전반기보다도 못한 성적이었다.

9연승 기간 두산의 팀 타율은 0.299에 달했지만 김재환은 타율 0.152(33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에 머물렀다.

이 감독은 후반기에도 김재환의 부활을 기다린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이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 타구를 보내고, 더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장에 친 홈런 같은 타구가 나왔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지난해 부진했던 김재환이 2018년과 같이 MVP급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확 올라와서 잘 해주면 좋겠지만 저는 묵묵히 기다리겠다"며 "본인 스스로가 타석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 스윙을 만들 수 있도록 타격코치들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환이 살아나면 두산 타선의 위력은 확실히 배가된다. 양의지, 양석환 등 두산 중심타선은 우타 일색이다. 왼손 타자인 외국인 호세 로하스가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김재환이 살아나면 중심타선의 짜임새가 한층 좋아진다.

이 감독은 "타순별로 짜임새가 생겼다. 강승호, 김재호가 좋아졌고, 정수빈과 양의지, 양석환이 꾸준하다. 로하스가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퍼즐은 김재환"이라며 "김재환이 없는 두산 타선은 크게 의미가 없다. 김재환이 좋아진다면 후반기 두산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기대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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