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파트 매매 '3.6만건'… 세종 한달새 두 배 급증
18일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7월1일 기준) 분석 결과 지난 5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9만3432건으로 전월(9만2044건) 대비 1.5% 상승했다. 올 1월 최저점을 찍은 이후 오름세를 보여온 국내 부동산 시장은 4월 한 달 잠시 소강 상태를 보였으나 5월 재반등했다.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이 16.4%로 가장 크게 올랐고 ▲오피스텔 12.4% ▲상가·사무실 11.3% ▲아파트 10.7% ▲공장·창고(집합) 9.5% ▲단독·다가구주택 1.9% ▲상업·업무용 빌딩 1.7%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의 경우 ▲공장·창고(집합) 24.3% ▲오피스텔 19.2% ▲아파트 10.2% ▲연립·다세대주택 5.3% 순이었다. 전체 매매거래금액은 28조98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4%가량 줄었지만 지난해 7월 이후 두 번째로 큰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수준의 벽은 아직 넘지 못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21.9%, 거래금액은 23.5%만큼 줄었다.
지난 5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은 3만6964건과 14조9021억원으로 지난 4월 대비 10.7%과 10.2%씩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각각 22.3%과 60.6% 늘어나며 전체 유형 중 유일한 상향 곡선을 그렸다.
시·도별로는 전북(28.5%) 강원(24.9%) 울산(22.5%) 충북(21.4%) 제주(14.9%) 등의 지역에서 직전월 대비 거래량이 많아졌다. 해당 지역 모두 거래금액 상위 5위권에도 진입했다. 세종시 거래량은 100.4%로 한 달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대구(99.2%) 서울(95.4%) 인천(81.3%) 경기(75.5%)의 증가폭도 눈에 띄었다. 거래금액 또한 1년 전 대비 적게는 86.4%(세종)부터 많게는 143.2%(대구)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1158건으로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부산(39.3%) 울산(38.5%) 제주(36.4%) 서울(24.6%) 전남(16.7%) 등을 포함한 9개 지역에서 거래가 늘어났다. 총 거래금액은 2조892억원으로 울산(143.1%) 전남(90.5%) 대구(77.4%) 제주(61.1%) 강원(47.7%) 대전(28.9%) 전북(9.6%) 등 총 7개 지역에서 지난 4월 대비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지난 5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44.4%, 63.8% 하락했다. 20.1%의 거래금액 상승률을 보인 세종 외 전국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리수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전국 단위 시장 회복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전국 오피스텔 시장은 전국에서 전월보다 12.4% 증가한 2321건의 거래가 발생했고 거래금액도 19.2% 늘어 472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세종의 증가율이 높았다. 세종은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각각 566.7%, 423.1%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900%와 724.8%라는 상승률을 썼다.
광주(125%) 인천(55.8%) 전남(50%) 대전(42.9%) 등 11개 시·도에서 직전월 대비 거래량이 늘었으며 거래금액 또한 광주(214.5%) 대전(69.8%) 제주(62%) 전남(58.4%) 울산(42.5%) 등을 포함한 11개 지역에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오피스텔 거래량(54.6%)과 거래금액(53.4%) 모두 1년 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다. 하반기까지의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이유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 5월 전국 부동산 거래는 4월의 다소 부진한 성적을 딛고 다시 상승장에 진입했으나 증가폭이 크지 않고 부동산 유형이나 지역에 따른 등락이 서로 다른 양상을 띄고 있어 더욱 정교한 분석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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