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자회사 美 솔리다임 "10% 인력 감축"

이인준 기자 2023. 7. 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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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인텔에서 인수한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이 반도체 실적 악화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지난달 15일 캘리포니아 주정부 고용개발부(EDD)에 랜초코르도바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98명을 영구 해고할 방침이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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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다임, 직원 98명 영구 해고 주정부 통보
메모리 업황 둔화에, 생산 감축에 따른 결정
美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계 감원 확산 우려
[서울=뉴시스]솔리다임의 랜초 코르도바 글로벌 본사. (사진=솔리다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텔에서 인수한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이 반도체 실적 악화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지난달 15일 캘리포니아 주정부 고용개발부(EDD)에 랜초코르도바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98명을 영구 해고할 방침이다. 지난 5월 기준 직원 수 1000명의 10%에 해당한다.

구조조정 실행은 오는 8월15일이지만, 일부 직원은 이번 달에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관련 소프트웨어나 연구개발 인력의 일부가 대상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해고 통보가 반도체 업황 둔화로 인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자회사다.

낸드 산업은 최근 업체 수가 많고, 공급이 수요를 웃돌면서 급격한 가격 하락세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5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봤다. 특히 솔리다임을 포함한 종속기업 'SK하이닉스 낸드프로덕트솔루션스그룹'은 지난해 인수합병 비용으로 인해 3조325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으며, 올해 상반기도 1조원 이상의 적자가 불가피하다.

메모리 업계가 수급 균형 회복을 위해 감산을 진행 중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솔리다임은 올해 산호세에서 랜초 코르도바로 본사를 이전하고, 오는 2027년까지 현지 직원을 1900명까지 늘릴 계획이었으나 업황 둔화로 비용 절감에 나서는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의 인력 감축은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다. 메모리 업계 3위 마이크론의 경우 지난해 인력 10%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서도 일본 히로시마 공장 등에서 수 백명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구 개발(R&D)의 비중을 늘려 설비 투자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오는 3분기부터 감산 효과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회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제조 직무에 종사하는 직원수는 지난해 11만7190명으로, 전년(12만2809명) 대비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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