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닭고기 공급 늘린다"…10월부터 가격 인하 예상

8월 4주차부터 240만 개 수입…AI, 이상 기온에 따른 공급부족 해결 기대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하림이 하반기부터 육계 공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하림은 "8월 21일 주차부터 미국 또는 유럽에서 주간 30만 개 종란 수입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8주간 총 240만 개를 수입해 공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림 익산공장에 위치한 하림 로고와 조형물. [사진=아이뉴스24 DB]

종란을 수입해 육계로 출하하기까지 최소 55일이 소요되며, 8월 본격적으로 입식 물량을 확대할 경우 10월부터는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515만 마리의 닭과 종란이 살처분 된 것과 동시에 이상 기온으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닭고기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더해 국제 곡물가 인상과 환율 상승이 닭고기 사육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에 따른 부담으로 사육농가의 입추가 감소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13일 계열화사업자 10여 곳과 축산정책관, 축산경영과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닭고기 공급확대를 위한 수급조절협의회'를 진행했다.

하림은 "육계 공급 부족에 대한 정부의 닭고기 공급 요청에 적극 협조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생산량 확대 계획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해 8월과 12월에 이어 올해 4월 물량 확대 방안을 마련해 진행해왔다"며 "7월 육계 공급 부족분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육계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정호석 하림 대표는 "온 국민의 주식과 간식으로 사랑받는 닭고기의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닭 공급 확대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종란 수입 확대와 병아리 입추 증대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해, 위기상황에서 기업의 제 역할을 통해 육계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