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자 외국인 의료 쇼핑↑…올 상반기 외국인 의료 카드 결제액 2500억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유입되면서 외국인 의료 업종 카드 소비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2배가 증가했다.

18일 하나카드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 업종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의료 업종 분야별 카드 이용 금액과 국가별 현황에 관한 상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올해 상반기 한 달 이내 단기 체류 외국인 의료 업종 카드 소비는 25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이용 금액인 760억원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올해 6월 한 달 이용 금액은 600억원을 초과해 최근 5년간 월 이용 금액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의료업 업종 중 상반기 이용 금액이 많은 상위 3개 업종은 성형외과(793억원), 피부과 (567억원), 종합병원(344억원)이었다. 작년 상반기 대비 이용 금액 증가율은 피부과(583%), 성형외과(358%), 종합병원(10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의료 관광객의 국적별로는 성형외과, 피부과, 종합병원 모두 미국 이용 금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성형외과의 경우 올해 상반기 미국(207억원), 일본(186억원), 태국(76억원) 순으로 이용 금액이 많았다. 일본의 성형외과 이용 금액은 작년 상반기 대비 25배 증가했고 인도네시아는 18배 증가했다.

피부과는 미국(157억원), 일본(156억원), 중국(44억원) 순으로 높았으며 작년 상반기 대비 이용 금액 증가 폭에서는 일본이 38배, 대만이 34배, 태국이 20배 늘었다. 종합병원은 미국(112억원), 카자흐스탄(96억), 몽골(33억원) 등 순이었다.

의료 관광객 의료 분야 외 소비 규모도 일반 관광객보다 컸다. 특히 성형외과를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 건수와 금액은 일반 외국인 관광객보다 4배 많았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