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처럼 장벽 세우길 원해" 파라과이 장관, 이웃국가 아르헨티나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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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파라과이의 산업통상 장관이 이웃 국가 아르헨티나를 겨냥한 발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언급해 화제다.
17일(현지시간) 파라과이 ABC 콜로르 등의 매체는 루이스 카스틸리오니 파라과이 산업통상부 장관(전 부통령·외교부 장관)이 아순시온 수도권 마리아노 로케 알론소에서 열리는 농상업 박람회에서 불법 밀수 행위를 질타하며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싶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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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파라과이의 산업통상 장관이 이웃 국가 아르헨티나를 겨냥한 발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언급해 화제다.
17일(현지시간) 파라과이 ABC 콜로르 등의 매체는 루이스 카스틸리오니 파라과이 산업통상부 장관(전 부통령·외교부 장관)이 아순시온 수도권 마리아노 로케 알론소에서 열리는 농상업 박람회에서 불법 밀수 행위를 질타하며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싶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루이스 카스틸리오니 장관은 아르헨티나로부터의 불법 밀수 행위를 '국가의 재앙'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민자 차단을 위해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고 한 것처럼, 우리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장벽을 세우길 원한다"며 "만성적인 아르헨티나의 경제 불황은 모든 이웃 국가를 고통스럽게 한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농산물과 공산품을 파라과이로 몰래 들여와 파는 행위는 파라과이에서는 일상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특히 1천690㎞에 이르는 국경 지대 중 필코마요강, 파라나강, 파라과이강 등 수로 3곳을 통한 밀수꾼의 월경은 양국 골칫거리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 정회원국으로 상호 민감한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아르헨티나 등 메르코수르 회원국을 상대로 사실상 무관세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밀수는 이미 '시장 경제의 한 축'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성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가 연 세 자릿수에 달하는 물가 상승률을 잡고자 일부 생필품 가격을 동결하다시피 하면서, 밀수는 더욱 빈번히 이뤄지는 추세다.
카스틸리오니 장관은 "완전히 조율되지 않은 거시경제 정책을 펼치는 자매국(아르헨티나)의 불행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경제적인 관점에서, 인센티브가 너무 큰 재앙(밀수)과 맞서 싸우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최악의 대응은 밀수 상품을 압수하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라며 밀수업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하지만 마리오 아브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정부 공식 임기는 다음 달 14일로 끝난다. 때문에 카스틸리오니 장관의 강경한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밀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지는 미지수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 정부도 퇴임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파라과이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별다른 입장 표명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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