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울릉도·제주도에서도 '컬리'한다

(종합)"공동 상품 개발로 시너지"…CU·컬리, 손 잡았다

CU와 컬리가 손을 잡았다. 앞으로 울릉도나 제주도와 같이 컬리 새벽배송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도 컬리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과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지난 17일 '온·오프라인 플랫폼 기반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BGF리테일과 컬리는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 상품을 개발하고 CU 매장을 활용한 픽업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컬리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회원 수 1200만명을 넘어섰으나 새벽배송이 가능한 지역은 서울 수도권과 경남권 일대뿐이다. 최근 경남 창원시와 경기 평택시에 신규 물류센터를 오픈하며 배송 경쟁력을 높였지만 아직까지 전국망을 갖추지는 못했다. 반면 CU는 현재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많은 1만7400여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컬리가 CU와 손잡을 경우 거의 전국 모든 곳에서 컬리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픽업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소비자는 온라인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컬리 상품을 주문하고 자신이 지정한 편의점에서 상품을 찾아가면된다.

CU와 컬리는 장보기와 뷰티 등에 특화된 'CU-컬리 특화매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CU는 컬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1차상품이나 뷰티상품,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컬리온리 상품을 편의점에서 판매함으로써 기존 가공식품 위주의 편의점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집객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CU와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컬리 채널 내 주류 라인업을 강화해 온라인 주문 및 오프라인 픽업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O4O(Online for Offline)모델을 개발해 고객의 쇼핑 편의를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그간 각 채널을 대표하는 인기 상품을 개발한 전문 노하우를 융합해 공동 상품도 선보이게 된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컬리와 전략적 파트너로서 온·오프라인 협업을 다각도로 모색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사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CU와 컬리가 보유한 강력한 인프라와 상품 개발 노하우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