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을지로 본사 매각한다…종합금융투자사 진출 '신호탄'

김성수 2023. 7. 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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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을 매각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서울 중구 삼일대로 343에 있는 '대신343'(대신파이낸스센터)를 매각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복수의 잠재매수자에 희망가격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매각으로 연내 자기자본 3조원을 넘겨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 요건을 갖추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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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파이낸스센터, 6000억~7000억대
내년 상반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신청
종투사 되려면 자기자본 3조원 넘겨야
건물 매각가·배당 합쳐 자본 3조원 달성
"리츠 포함 안 해…자기자본 인정 불가"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을 매각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서울 중구 삼일대로 343에 있는 ‘대신343’(대신파이낸스센터)를 매각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복수의 잠재매수자에 희망가격을 제시했다. 시장에 태핑한 결과 건물 가격은 6000억~7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지난 2017년 6월 사용승인이 났으며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5만3369.25㎡ 규모다.
대신파이낸스센터 (사진=네이버맵 캡처)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걸어서 5분,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걸어서 6분 걸린다.

매각 방식은 ‘세일즈 앤 리스백’(매각 후 임대)이다. 세일즈 앤 리스백은 자산 보유자가 자산을 매각한 후 이를 매수자로부터 임차해서 사용하는 거래 구조를 말한다.

대신증권은 이번 매각으로 연내 자기자본 3조원을 넘겨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 요건을 갖추려 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경영 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중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신청한다는 경영 목표를 공식화했다.

종합금융투자사가 되면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지급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PBS는 투자은행이나 증권사가 헤지펀드 등 대형 투자기관에 제공하는 종합서비스를 말한다.

종합금융투자사가 되려면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어야 한다. 이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는 금융위원회에 종합금융투자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현재 대신증권 자본총계는 지난 1분기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약 2조261억원이다. 여기에 건물 매각금액, 종속회사 등 배당을 합쳐서 3조원을 채울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 사옥 입지가 좋아서 이전부터 매각하라는 제안을 여러 번 받았다”며 “대신증권이라는 임차인이 확보돼있기 때문에 매매가격에서 크게 저평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담긴 자산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건물 매각 후 리츠에 포함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수 (sung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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