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형 발빠른 6차전직 대처 "사냥터 2명이 같이 쓴다"

최은상 기자 2023. 7. 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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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10일까지 한시적으로 어센틱 필드 개인화, 경험치 보상 확대 적용

넥슨 장수 MMORPG '메이플스토리'가 6차 전직 업데이트 이후 제기된 사냥터 부족 문제를 마이너 패치를 통해 발빠르게 대처했다. 자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 2인이 하나의 사냥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메이플스토리는 뉴에이지 2차 업데이트에서 6차 전직이 적용된 이후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그 중 유저를 가장 힘들게 만든 것이 사냥터 자리 문제다. 많은 유저들이 6차 전직을 위해 사냥하다 보니 채널이 가득 찼다.

4500억이라는 엄청난 경험치 요구량보다 사냥터 자리를 찾는 과정이 유저를 더욱 피로하게 만들었다. 메이플스토리는 사냥터 하나 당 유저 1명이 사용하는 암묵적 룰이 있다.

6차 출시 후 그란디스 모든 사냥터는 발디딜 틈이 없다. 여전히 인기 사냥터와 비인기 사냥터 모두 사람들로 가득하다. 전직 퀘스트를 완료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닌, 6차 스킬 강화 재료인 '솔 에르다'를 파밍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데이트 당일부터 주말 내내 사냥터 문제로 메이플스토리 커뮤니티가 시끄러웠다. 사냥터 자리를 대신 맡아주거나, 스틸하는 등의 문제도 발생했다. 유저들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고, 이를 해결하고자 소강 상태가 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1인 사냥터를 운영할 것을 요청했다.

- 클라이언트 1.2.379(5) 업데이트를 통해 사냥터 자리 문제가 일부 해소됐다

개발진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6차 전직 출시 약 5일 만에 해결책을 내놨다. 어센틱 포스가 적용되는 필드 몬스터를 개인화하여 최대 2인까지 사냥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채널에 세 번째로 입장한 캐릭터에게는 몬스터가 소환되지 않는 구조다. 

가용 범위 내에서 최선의 해결책을 내놨다는 평이다. 39개 채널이 있는 대도시 서버 기준 하나의 사냥터를 78명의 유저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비교적 자리가 여유로운 아케인리버 지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개발자 의견에서 "6차 전직 업데이트 이후, 260레벨 이상의 어센틱 포스 사냥터의 점유율이 대폭 높아진 점을 확인했다"며 "보다 많은 유저가 원활하게 사냥을 할 수 있도록 오는 8월 10일까지 한시적으로 하나의 사냥터를 2명의 유저가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경험치 버프 효과를 받을 수 있는 '룬'의 생정 주기와 재사용 대기시간, 효과 등이 모두 강화됐다. 현상금 사냥꾼과 불꽃 늑대 보상 역시 증대됐다. 

- 패치 후 사냥터 하나에 두 명의 유저가 사냥을 하게 됐다 

 

■ 시골 서버 및 신규 유저 역차별 문제 대두

- 시골 서버 최대 장점인 버닝 필드 

현명하고 순발력 있는 대처지만 몇 가지 문제점은 남아 있다. 버닝 필드 효과 미적용과 어센틱 포스 필드에서 파티 사냥을 할 수 없는 제한이 함께 적용됐기 때문이다.

버닝 필드가 삭제되며 노바, 레드 등 소위 '시골'로 불리는 인구 수 적은 서버의 장점이 사라졌다. '한시적 운영'이긴 하지만 아이템 매물이 적고, 파티 구인난이 발생하는 시골 서버는 불가피하게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입장이다.

시골 서버 유저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구 수가 적은 소규모 월드는 사냥터를 찾기 쉽고, 버닝 필드가 많은 이점이 있었지만, 마이너 패치가 적용되며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만 남았다"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시골 서버 유저들의 불만이 올라왔다 

파티 사냥 불가의 본래 의도는 솔 에르다의 기운 거래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교환 불가 아이템인 '솔 에르다의 기운'은 필드에 떨어졌을 때 다른 유저와 파티를 맺어 이를 제공하는 편법을 통해 거래됐기 때문이다. 

의도와 달리 어센틱 포스 필드 파티 사냥 불가능하게 되며 신규 유저들의 '길뚫' 진입장벽을 높였다. 길뚫이란 '길을 뚫는다'의 준말로 신규 지역에 처음 당도했을 때 의무적으로 특정 몬스터를 잡으며 스토리를 진행해야 하는 것을 뜻한다. 

길뚫을 하게 되면 지역 어센틱 심볼을 받기 전이기 때문에 사냥터가 요구하는 포스를 맞출 수 없다. 포스가 약 30정도만 부족해도 본래 대미지의 70%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일반 사냥터에서 1억 대미지가 들어갔다면 포스 30이 부족한 사냥터에서는 7000만 대미지가 들어가는 식이다. 

- 하이퍼버닝 캐릭터의 경우 포스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란디스 지역 몬스터의 체력은 굉장히 높다. 아케인리버에서 가장 강한 263레벨 몬스터 '앰브리온'(숨겨진 사냥터 제외)의 체력이 6억7000만인데 반해, 그란디스에서 가장 약한 260레벨 '괴물 갈매기' 체력이 37억4000만이다. 지역 하나 차이지만 무려 5배 이상 차이난다. 

가뜩이나 장비가 부실한 신규 유저들은 기존 유저와의 파티 사냥을 통해 길뚫 문제를 해결했는데, 패치를 통해 막힌 것이다. 하이퍼버닝을 통해 이제 막 그란디스에 당도한 유저들은 이번 패치가 황당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영웅 직업군 '아란'의 6차 스킬 구조적 문제 개선 및 버그 수정이 함께 이뤄졌다. 구조적으로 불가능했던 6차 스킬 '아드레날린 서지'의 1000 콤보 스택 확보를 위해 '하울링 스윙' 1타 당 공격 횟수가 과거 테스트 빌드 버전인 10, 10, 12, 14로 롤백됐다. 타수가 증가하는 대신 퍼센트 대미지는 감소했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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