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공립학원 '인재학당' 세운다

김양근 2023. 7. 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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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가 지역 내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인한 인구유출을 막고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공립학원인 '남원 인재학당' 건립을 추진한다.

남원시는 이를 위해 최근 '남원인재학당 운영방안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용역 내용을 토대로 '남원 인재학당' 건립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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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격차 해소와 인구유출 차단 효과 기대

[아이뉴스24 김양근 기자] 전북 남원시가 지역 내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인한 인구유출을 막고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공립학원인 ‘남원 인재학당’ 건립을 추진한다.

남원시는 이를 위해 최근 ‘남원인재학당 운영방안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용역 내용을 토대로 ‘남원 인재학당’ 건립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남원 인재학당 배치도 [사진=남원시]

남원인재학당은 대도시로 이주하지 않고도 남원에서 안심하고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도록 교육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활력 제고를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민선 8기 교육분야 공약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2년 행안부 지방소멸대응기금 공모사업에 선정돼 기금 150억을 확보해 2025년까지 건립을 완료한 뒤 2026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인재학당 운영의 타당성 분석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전북연구원에 ‘남원인재학당 운영방안 연구용역’을 맡겨 △남원시 교육여건분석 △인재학당 건립 의견수렴 △인재학당 운영방안 결과 등을 도출했다.

그 결과 남원시 교육여건 분석에서는 학령인구(7~22세)가 2011년 대비 31% 감소했으며, 13~15세(중학교)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감소(-38.86%)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원시 중학교 전체 졸업자의 지속적인 감소(2016년 대비 –34.5%)로, 관내 고교 진학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게다가 2021년~2022년 대학 진학 현황을 보면, 타 시도 진학 비중이 높고, 수도권 상위권 및 전북 내 기타 대학 진학자는 2021년 대비 감소하고 있다.

남원시는 지난 3~4월 남원시 초~고등 학부모 352명, 중․고등 학생 256명 등 6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원 인재학당 설립 의견 수렴 결과 학부모 87.2%가 인재학당이 필요하고, 95.2% 이상이 향후 이용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학생들 또한 대학입시에 도움이 될 것 93.4%, 공립학원 이용의향 69.6% 등의 의견을 보였다.

남원시는 이에 따라 용역 결과에서 제시된 남원인재학당 운영 기본방향을 지역으뜸인재 육성차원에서 공립학원으로 운영키로 가닥을 잡았다.

또 학생 선발과 관련해 관내 거주 학생, 공개경쟁 선발 원칙, 기회균등 선발, 학교장 추천을 통한 공정한 선발 등의 원칙을 세웠다.

남원 인재학당은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남원시 청소년수련관 인접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연면적 4천㎡ 규모로 건축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공간은 1층 강사대기실, 사무공간, 회의실, 2~3층은 첨단 스마트 강의실, 상담실, 그룹스터디실, 체력단련실 등 전문학습공간으로 구성, 4층은 휴게실과 강당 등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식당과 옥상정원을 조성, 휴식공간으로 제안됐다.

인재학당 수강생 선발은 정원 내와 정원 외로 구분, 13개반 235명(중등부 2-3학년 각 50명, 고등부 1~3학년 각 45명)을 공개경쟁으로 선발될 예정이다.

교육프로그램의 경우, 중등부는 기초학력강화, 진로탐색 프로그램,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등부는 수능 대비 주요교과 심화학습, 개인별 진로진학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시에서는 교육인구 유출방지 및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교육의 다양성을 위해 인재학당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며 “더 이상 지역인재들이 교육격차로 인해 불평등 받지 않도록 인재학당 건립· 운영을 꼭 실현시켜 남원을 지리산권 지역인재 양성의 산실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김양근 기자(roo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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