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일본 항공 여행객, 김포~제주 추월… 선선한 홋카이도 관심↑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2023. 7. 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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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후라노시에 위치한 ‘팜 토미타’ 전경.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올해 상반기 일본 노선 이용객 수가 김포~제주 왕복 노선 이용객 수를 4년 만에 추월하는 등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1~6월 한국과 일본 항공 노선 이용객(유임·무임·환승 합산)은 850만 1488명이다. 같은 기간 김포~제주 노선 이용객은 798만 674명으로 한국~일본 노선 이용객이 52만 814명(6.53%) 많았다.

특히 여름 극성수기인 7~8월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은 비교적 선선한 홋카이도 지역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패키지여행 예약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80% 증가했으며 7~8월 출발 기준 일본 전체 지역 예약 비중에서 홋카이도는 약 40%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일본 홋카이도 후라노시에 위치한 ‘팜 토미타’ 전경.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홋카이도를 생각하면 눈 덮인 설경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여름에도 매력을 발산하는 여행지 중 하나다. 일본 북쪽에 위치해 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아 선선하고 라벤더를 비롯해 다양한 꽃이 만개해 쾌적한 날씨 속에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홋카이도 중앙에 있는 후라노시의 ‘팜 토미타’는 연간 100만 명이 찾는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봄~가을에 개장하는 이곳은 약 15㏊ 면적에 라벤더, 양귀비, 안개꽃 등 9개의 꽃밭이 펼쳐져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농장 절반을 차지하는 라벤더가 만개해 온통 보랏빛으로 물든다. 농장 곳곳에는 라벤더에 맞춰 보라색으로 물들인 스쿠터, 표지판 등이 놓여 있고 농장 관리인의 앞치마까지 보라색이다.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에 위치한 ‘청의 호수’ 전경.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팜 토미타가 홋카이도를 보라색으로 물들였다면 인근 마을 비에이에 있는 ‘아오이이케(청의 호수)’는 코발트색으로 표현한다. 숲 가운데 앙상한 나무 몇 그루와 함께 놓인 이 연못은 1988년 도카치다케 화산이 분화하며 비에이강으로 밀려오는 화산재 등을 막기 위해 쌓은 둑 뒤로 물이 흘러들며 생긴 곳이다.

코발트색은 비에이강 상류에 인근 시로가네 온천의 알루미늄 성분을 포함한 지하수가 흘러 들어오며 조성됐다. 한 사진사가 포착해 알려지기 시작한 이곳은 애플이 iOS 7의 바탕화면으로 사용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덕분에 지금도 카메라를 들고 온 아마추어 사진사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매일 아침 5~8시 운해를 보기 위해 ‘운카이 테라스’를 찾는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곤돌라.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초여름부터 가을까지만 즐길 수 있는 ‘운카이(구름바다) 테라스’도 빼놓을 수 없다. 해발 1088m에서 산 중턱을 감싼 구름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클럽메드 토마무 리조트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곤돌라를 타면 10여 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새벽 5시에는 출발해야 구름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부지런함이 필요한 곳이다.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구름 모양의 아이스크림은 인증사진을 찍기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운카이 테라스 인근에 위치한 일본 유명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물의 교회’.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운카이 테라스로 향하는 곤돌라 인근에는 일본의 유명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물의 교회’가 있다.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예배당 앞의 인공 호수에 고고하게 떠 있는 십자가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경건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낮에는 결혼식을 위해 사용되며 일반 관람객들은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입장할 수 있다.

운카이 테라스, 물의 교회 등과 가까운 클럽메드 토마무 리조트는 이런 홋카이도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냈다. 겨울에는 사방이 눈으로 뒤덮인 스키 리조트의 모습이지만 여름에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휴양지의 모습으로 변한다. 팜 토미타, 청의 호수 등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클럽메드 토마무 리조트 객실 모습.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2개의 빌딩으로 구성된 토마무 리조트에는 총 341개의 객실이 있다. 슈페리어, 디럭스, 스위트로 구분되며 일부 객실에서는 창문을 통해 토마무 산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 객실은 커튼을 통해 공간을 분리할 수 있어 일행과 독립된 공간에서 따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4~5인 가족을 위해 객실 2개를 연결한 커넥티드룸도 있다. 객실 면적이 가장 넓은 ‘마스터 패밀리 스위트’ 객실은 복층으로 거실을 따로 구성했다.
클럽메드 토마무 리조트의 운카이 테라스 모습.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휠체어를 탄 여행객을 위해 침대 높이를 낮추고 내부에 문턱을 없앤 객실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여행객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 클럽메드가 ‘올-인클루시브 서비스’를 표방하는 만큼 토마무 리조트에는 숙소부터 식사, 디저트까지 모든 것이 제공된다.

특히 일식을 포함해 양식, 한식 등 각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이타라 레스토랑’에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메뉴가 따로 마련됐다. 칵테일, 커피 등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운카이 테라스’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주문할 수 있게 낮은 계단을 설치한 키즈 코너가 존재한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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