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손 놓지 않았다"···'오송 참사' 속 3명 구한 '의인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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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서로의 목숨을 구해준 시민들의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18일 증평군청과 KBS 등에 따르면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당시 난간에서 손을 내밀어 시민들의 목숨을 구해낸 남성은 증평군청 공무원 정영석씨로 확인됐다.
정씨를 구한 이는 앞서 시민 3명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 14t(톤)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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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서로의 목숨을 구해준 시민들의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18일 증평군청과 KBS 등에 따르면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당시 난간에서 손을 내밀어 시민들의 목숨을 구해낸 남성은 증평군청 공무원 정영석씨로 확인됐다.
정씨의 이야기는 지하차도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생존자의 인터뷰를 통해 밝혀졌다.
KBS보도에 따르면 한 생존자는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네이비 색깔 티셔츠를 입은 남자분이 제 손을 잡아 난간에서 같이 잡아주셨다”고 말했다. 남색 셔츠를 입은 이 남성은 이 생존자를 포함해 물살에 떠내려가는 시민 3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터뷰 내용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시민들을 구한 이 남성에게 ‘남색 셔츠 의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소문 끝에 정체가 밝혀진 정씨는 “차량 지붕으로 급하게 올라갔는데 아주머니 한 분이 못 올라오고서 살려달라고 말씀하셔서 아주머니를 끌어올렸다”고 구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정씨는 그렇게 생존자들과 함께 철제 구조물 등을 붙들고 간신히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정씨의 손은 벌겋게 벗겨져 상처가 난 상태였다. 정씨는 현재 병가를 내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씨는 자신도 다른 시민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면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정씨는 “스티로폼이나 나무랑 판자 같은 걸 잡고 떠 있는데 화물차 기사분이 저를 먼저 꺼내주셨다”며 “감사를 전하고 싶어 연락처를 달라고 했는데 끝까지 안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처 구하지 못한 버스 승객들의 희생 소식에 안타까워했다. 정씨는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 참사와 희생이 반복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씨를 구한 이는 앞서 시민 3명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 14t(톤)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씨로 추정된다.
궁평2지하차도는 지난 15일 8시 40분쯤 인근 미호천이 범람하면서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고, 14명이 숨졌다.
안유진 인턴기자 youjin1228@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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