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한 장의 카드…롯데의 선택은 ‘어느 손’ 털보일까
롯데는 전반기를 마치기 직전 외국인 교체 카드를 한 장 썼다.
지난 11일 기존 외인 타자 잭 렉스와 작별을 고하고 새로운 외인 타자 니코 구드럼을 영입한 사실을 알렸다.
롯데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렉스가 만성적 대퇴사두근건 통증으로 6주간 재활에 전념해야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6주면 2달 가까이 되는 시간이다. 올시즌에는 반드시 가을야구를 하겠다고 벼르는 롯데에게는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롯데는 외인 교체 한 장의 카드를 남겨두고 있다.
올스타브레이크 휴식기 동안 이 한 장의 카드에 관심이 모이는 건, 두 외국인 투수가 뚜렷한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선발의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우완 외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전반기 16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 4.37을 기록했다. 좌완 찰리 반즈는 16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 4.57의 성적을 냈다. 둘이 합쳐서 10승도 되지 않는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5승(1패16세이브)을 기록 중이다.
가장 중요한 건 이들이 이닝이터로서의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일리는 16경기에서 단 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반즈는 그나마 절반에 가까운 7차례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 불펜에 피로가 쌓인다. 4월까지만해도 평균자책 4.35를 기록했던 롯데 구원진은 6월에는 평균자책 6.08, 7월 8경기에서 평균자책 7.84를 기록했다.
두 명의 투수가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렇다보니 구단으로서는 속이 탈 수밖에 없다. 스트레일리도 자신의 부진의 이유에 대해 “스트라이크를 못 던져서”라고만 말했다. 스트라이크를 못 던질 이유를 찾았다면 해결책도 마련했을 것인데 딱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둘다 고만고만해서 어느 한 명을 고르는 것 자체도 쉽지 않다.
스트레일리는 한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못하지만 한꺼번에 무너지는 일은 많지 않다. 그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은 지난달 14일 한화전에서 기록한 4이닝 6실점이었다.
반즈는 기복이 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건 전반기 단 한 차례밖에 없다. 잘 던질 때에는 무실점 호투도 하다가 무너지면 대량 실점이 잦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3일 NC전에서는 1.1이닝 4안타 1홈런 2볼넷 2사구 1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반즈가 승수와 이닝, 탈삼진에서 조금 앞서고, 스트레일리가 평균자책에서는 약간 우위에 있지만 둘다 전반적으로 미덥지 못하다.
롯데는 전반기를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로 마쳤다. 4위 NC와는 1경기, 6위 KIA와도 1경기 차이로 올라갈수도, 내려갈 수도 있는 위치에 있다.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외국인 투수 문제는 롯데가 꼭 풀어야할 숙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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