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공격수 노리는 ‘매치킹’ 이재경… 변형 스테이블포드 대회도 석권할까

김경호 기자 2023. 7. 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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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이 매치플레이 대회에 이어 변형스테이블포트 방식 대회 우승을 겨냥한다. 지난달 제13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배용준을 꺾고 우승한 이재경이 환호하고 있다. |KPGA 제공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버디율 1위 이재경과 최다 버디 1위 함정우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 정상을 정조준했다. 배용준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재경을 비롯한 144명의 선수들이 20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 솔라고CC 솔코스(파72·7264야드)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에서 상반기 마지막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

코리안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인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데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을 매겨 나흘간 총점으로 승부를 가린다. 지키는 플레이로는 점수를 얻을 수 없기에 선수들은 버디 이상 스코어를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지난해에는 배용준이 이글 2개, 버디 23개, 보기 3개를 묶어 53점을 기록, 친구이자 라이벌인 이재경(47점)을 6점 차로 뿌리치고 우승했다.

배용준은 “개인적으로 이 대회 방식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보기를 해도 다음 홀에서 버디나 이글을 하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내게 딱 맞는 대회”라며 “지난해보다 높은 60점 이상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재경은 올해 평균 버디율 1위(22.89%·전체 스코어중 버디 비율)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지난달 데상트 코리아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배용준을 꺾고 우승한데 이어 시즌 2승을 거둘지 관심거리다.

함정우는 올시즌 11개 대회에서 버디 142개를 획득, 이정환(141개)과 이재경(136개)을 제치고 최다버디수 1위를 달리고 있어 공격적인 플레이를 기대하게 한다. 함정우는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보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를 훨씬 재미있게 여긴다. 도전정신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라며 “화끈한 플레이로 시즌 첫 우승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9개 대회에서 이글 6개를 잡아 최다 이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2023 KPGA 챔피언십 우승자 최승빈도 장타를 앞세워 시즌 2승을 벼른다.

이 대회는 KPGA 창립회원인 한장상 고문(83)의 이름을 걸고 열린다. 우승자는 상금 1억원, 2년 시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000점을 받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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