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10조 빅바이오텍, 2025년 신약 도입"

지용준 기자 2023. 7. 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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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사업 확장의 황금기로 2026~2027년을 제시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받은 신약으로 직접 비즈니스에 뛰어든 것은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며 "2024년 세노바메이트를 미국 시장 내 처방 1위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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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공유했다. /사진=지용준 기자
SK바이오팜이 사업 확장의 황금기로 2026~2027년을 제시했다. 자체 개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신약 개발 모멘텀을 확보해 높은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빅바이오텍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받은 신약으로 직접 비즈니스에 뛰어든 것은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며 "2024년 세노바메이트를 미국 시장 내 처방 1위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이날 간담회에서 중장기 성장전략과 장기적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미국 시장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처방률을 끌어올려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이 사장은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직접판매로 매출 총이익률이 90% 중반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보인다"며 "2024년 중 월간 처방 건수 약 3만건을 달성하고 2030~2031년 미국 시장 내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액은 최소 4조~5조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기준 세노바메이트의 월간 처방 건수는 2만2000건이다.

특히 2025년 제2의 상업화 제품을 준비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영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경계 분야 약물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약 100명의 영업인력이 현장에서 뛰고 있고 이는 SK바이오팜의 역량"이라며 "우선 임상 3상 단계에 있으며 뇌전증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질환 분야 신약을 2025년까지 인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지용준 기자


미래 기술에 약량 쏟는다


SK바이오팜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총 3개 분야의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프로테오반트사 인수로 확보한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이 꼽힌다.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은 표적단백질을 분해·제거해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이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인수로 연구 역량의 글로벌화와 플랫폼 기술 확보를 통해 TPD 기술을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두번째는 방사선 의약품이다. 방사선 의약품은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물질에 결합해 미량을 체내에 투여·치료하는 차세대 항암치료제다. 암 또는 암세포에 약물 투여로 암세포를 파괴하고 정상세포를 보호한다. 다만 방사선 의약품은 원료물질을 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 노바티스가 개발한 방사능 의약품이자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비토라는 원료 공급을 문제로 기대 매출액은 2조원에서 반토막 났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를 인수했다"며 "SK바이오팜은 순도 높은 방사능 원료 물질을 공급받기로 한 만큼 원료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부연했다.

최신 기술인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에도 뛰어든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나 유전물질을 환자에게 전달해 유전적 결함 및 질병을 치료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세포 치료제와 유전자 치료제에서 한 단계 나아간 융복합 바이오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SK그룹 내 바이오 사업과시너지를 이룰 수 있어 그 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바이오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중추신경계 질환과 항암 영역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혁신 신약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SK그룹 내 바이오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있다"며 "회사 가치가 10조원을 넘어서는 빅바이오텍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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