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안보협력은 경제·첨단과기협력의 바탕”

안영국 2023. 7. 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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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안보와 경제는 서로 뗄 수 없는 불가분 관계"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는 내치의 연장선에 있다"며 "나토 회원국, 파트너국들과 글로벌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곧 이들 나라와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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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 성과 알리기
민주당의 내·외치 실패 비판에 적극 반박
“대한민국 안보지평 넓히는게 경제지평 확장하는 것”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안보와 경제는 서로 뗄 수 없는 불가분 관계”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을 비롯한 서방세계와의 안보협력 강화가 곧 국부 증대로 이어진다고 판단했다.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비판을 반박한 것으로 읽힌다. 민주당 등은 집중호우 피해에도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위해 순방 일정을 늘렸다며 내치와 외치 모두 실패했다고 공세를 높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안보협력은 경제협력, 첨단과학기술협력의 바탕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안보협력 강화가 우리 기업의 수출시장과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해외자본의 국내투자를 촉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국민의 일자리 창출과 국부 증대로 이어진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6박8일 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폴란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17일 새벽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는 내치의 연장선에 있다”며 “나토 회원국, 파트너국들과 글로벌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곧 이들 나라와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생사가 걸린 안보에서 협력하는 관계는 먹고 사는 문제가 걸린 경제에서도 협력할 수밖에 없다. 미국과 핵 기반의 안보 동맹을 구축한 우리가 한미 간에 높은 수준의 첨단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김병주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방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위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13개 나라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첨단산업과 방산, 원전, 공급망 협력을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네덜란드와는 반도체, 스웨덴과 포르투갈, 핀란드와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6G 공동개발 등 IT협력, 헝가리와는 첨단기술 공동 연구개발(R&D), 노르웨이와는 신재생에너지와 북극개발, 루마니아와는 항만 인프라 개발 등에서 협력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상들의 대부분은 대한민국의 무기체계와 원자력 기술 제공을 바라고 있었다”면서 “신규 원전 도입 계획을 가지고 있는 슬로바키아, SMR 도입을 추진 중인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정상에게 한국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알려주고 그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노르웨이, 루마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정상과는 방산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폴란드, 우크라이나와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삼각협력체계'도 구축했다. 폴란드에 대해선 “그 자체로도 우리에게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라면서 “대한민국의 유럽시장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이자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의 허브”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도어스테핑(기자 문답)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나토와도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하고 대테러, 비확산, 신흥기술, 사이버 등 11개 분야에서 협력의 틀을 제도화했다. 나토의 군사정보공유시스템인 BICES에도 가입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의 글로벌 안보협력 확대가 우리의 글로벌 경제 공급망 확충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 부처는 이번 순방 기간 도출된 여러 합의가 체계적으로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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