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체감 정책' 빠진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 취임 1주년 행사

이민주 기자 2023. 7. 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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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취임 1주년 행사에서 소상공인들이 피부로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발표하거나 약속하는 대신 기존 중기부가 발표한 정책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박성효 이사장은 "끊임없는 조직 혁신과 분야별 맞춤형 지원으로 서민경제의 뿌리이자 주역인 소상공인·전통시장이 고객과 활기로 가득 찰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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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기존 발표 내용 재언급 그쳐
내년 1월 공단 설립 1주년 맞아 비전·과제 발표 예고…세부 내용 빠져
박성효 이사장이 18일 서울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소진공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취임 1주년 행사에서 소상공인들이 피부로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발표하거나 약속하는 대신 기존 중기부가 발표한 정책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펜데믹 여파, 고물가 등으로 어느때보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지원안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아쉬움이 더 큰 자리다.

박 이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성과와 향후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그는 향후 목표로 △내수소비 활성화 및 해외진출 지원 △소상공인·전통시장 디지털 역량강화 △조직정비 및 미래비전 수립을 제시했다. 내수 활성화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9월 중기부 동행축제 참여와 전통시장 크라우드펀딩, 온누리상품권 집중 홍보, 팔도장터관광열차 운행 등을 약속했다. 나아가 소공인의 해외 판로를 연계하고 세계한상대회 참여도 지원한다.

소진공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올해 주요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서비스를 개발·확대하고 2025년에는 고도화·사업화한다.

조직 혁신의 일환으로 본부·지역본부·센터간 업무를 조정하고 직원 근무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내년 1월 공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소진공 미래 비전과 단계별 전략과제를 수립해 공표할 계획이다.

박성효 이사장은 "끊임없는 조직 혁신과 분야별 맞춤형 지원으로 서민경제의 뿌리이자 주역인 소상공인·전통시장이 고객과 활기로 가득 찰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발표한 향후 계획의 대부분은 기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수차례 발표한 내용이었다.

지난 1년간의 성과로는 △고객 중심 정책지원 △소상공인·전통시장 미래 도약 기반 마련 △혁신을 위해 변화하고 소통한 점을 꼽았다.

소진공은 4월 원스톱 지원 서비스 플랫폼 '소상공인24'를 정식 오픈했으며 AI보이스봇을 민원응대에 도입해 신속·정확한 상담을 제공해 고객 편의를 향상시켰다. 지난해 8월에는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출시, 소비자 혜택을 강화했다. 내용이 중복된 정책자금도 20개에서 12개 세부자금으로 간소화했다.

국정과제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서는 e-커머스 소상공인 4만3000명을 양성 중이다. 유망 소상공인 발굴을 위해서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하고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적극 육성 중이다. 박 이사장 취임 이후 정부혁신 이행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하고 혁신 측정·진단 표인 '혁신온도'를 개발하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코로나19 회복, 3고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전통시장을 위해 소진공 전 임직원이 하나 되어 고객 중심, 현장 중심 지원에 매진해왔다"며 "혁신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조직 개편과 내부 소통강화에도 힘 썼다"고 자평했다.

이어 "기존 관 중심의 사업 운영에서 벗어나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간부진과 매일 다회 형식의 전략회의를 운영해 부서간 장벽을 완화하고 운영방침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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