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단절된 금북정맥 연결해 생태축 복원한다

충남도·환경부·천안시·한국도로공사 생태통로 설치 업무협약
경부고속도 건설로 단절…백두대간서 분기 240㎞ 생태축 복원

(천안=뉴스1) 이찬선 이시우 기자 = 충남도와 환경부, 천안시, 한국도로공사, 국립생태원은 50년 넘게 단절된 천안 목천 ‘금북정맥’을 다시 연결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는 18일 천안시청에서 안재수 도 기후환경국장과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박상돈 천안시장, 박건태 한국도로공사 본부장,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 목천 생태축 복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총 393억 원을 투입해 단절 구간에 길이 98m, 폭 30m의 생태통로를 설치한다.

금북정맥은 경기 안성시 칠장산에서 남하해 태안군 지령산까지 연결된 약 240㎞ 산림생태축으로, 백두대간에서 분기된 9개 주요 정맥 중 하나이다.

충남의 핵심 생태축으로 생태계 기능 유지에 중요한 지역이지만, 1970년 경부고속도 개통과 이후 시도 22호 도로가 설치되면서 복합 단절로 인해 야생동물 유전자 격리 등이 발생해 왔다.

천안시는 2021년부터 단절된 구간의 연결·복원 사업을 시작했으나, 사업 예정구간인 천안-당진간 고속국도와 경부고속국도가 합류되는 분기점은 사업비 과다소요 등으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천안 목천 금북정맥이 복원되면 단절구간 북쪽의 안성 칠장산, 천안 성거산에서부터 남쪽의 예산 덕숭산, 태안 지령산 등으로 이어지는 주요 산림 생태축의 연결성을 확보해 국토의 혈맥을 잇게 된다.

안재수 도 기후환경국장은 “천안 목천 금북정맥은 도의 단절된 생태축 중 복원 시급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한반도 생물다양성이 보전될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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