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막 세계 2위 더블유씨피, 22%의 압도적 이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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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30년 북미와 유럽 2차전지 분리막 시장에서 한국 업체가 차지하는 생산능력 비중이 7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세계 2위 업체인 더블유씨피(WCP)가 주목받고 있다.
SNE리서치는 SKIET와 더블유씨피, LG화학 등 한국 분리막 업체의 북미·유럽 내 생산능력 비중이 2030년 75%에 달할 것으로 18일 전망했다.
SKIET와 더블유씨피가 생산능력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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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30년 북미와 유럽 2차전지 분리막 시장에서 한국 업체가 차지하는 생산능력 비중이 7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세계 2위 업체인 더블유씨피(WCP)가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임에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1위), LG화학(4위) 등 대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고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이 22%로 타사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SNE리서치는 SKIET와 더블유씨피, LG화학 등 한국 분리막 업체의 북미·유럽 내 생산능력 비중이 2030년 75%에 달할 것으로 18일 전망했다.
SKIET와 더블유씨피가 생산능력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SKIET의 면적 기준 생산능력은 연간 38억㎡에 달할 전망으로 비중은 33% 수준이다. 이어 더블유씨피가 34억㎡로 2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4위 기업인 LG화학은 연산 15억㎡의 생산능력(비중 13%)을 갖출 것으로 예측된다. LG화학은 앞서 지난해 일본 도레이와 유럽 내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더블유씨피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60억7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9700만원보다 38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50억6500만원으로 37.1% 늘고, 순이익은 219억9300만원으로 431.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더블유씨피는 분기별로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이어왔다.
분리막 세계 1위 기업인 SK그룹 계열의 SKIET는 지난 1분기에 143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76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더블유씨피의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6일 보고서에서 더블유씨피가 올해 매출액 3180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으로 연간 이익률 23.7%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반면, SKIET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은 1.4%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더블유씨피가 높은 이익률을 낼 수 있는 비결로 ‘광폭 필름’과 ‘듀얼 코팅’ 기술을 꼽고 있다. 보통 분리막은 큰 필름을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재단해 생산하는 데 필름이 클수록 한 번에 찍어내는 분리막이 많아서 생산 효율이 높다. 더블유씨피는 세계 최초로 필름 폭을 5.5m로 넓혔다. 현재 경쟁사들이 4m 폭의 생산설비를 갖춘 것과는 차이가 있다.
또 더블유씨피는 동시에 단면 필름 두 장을 코팅할 수 있는 듀얼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경쟁사가 1장의 필름을 코팅할 시간에 2배로 생산성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더블유씨피의 최대주주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더블유 스코프(W-SCOPE)다. 더블유씨피는 ‘W-SCOPE 충주(CHUNGJU) 공장(PLANT)’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출신의 최원근 대표가 회사를 설립한 뒤 국내에서 투자금을 받지 못하고 일본의 투자를 받으면서 지금과 같은 지배구조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과 장기공급 계약을 맺고 분리막을 납품하고 헝가리, 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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