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2’ 기분 좋은 부담감은 또 통할까[스경X현장]

이다원 기자 2023. 7. 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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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새 시리즈 ‘D.P. 2’에 출연하는 정해인, 사진제공|넷플릭스



“기분 좋은 부담은 있었어요. 전 시즌이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어서, 시즌2에선 매순간 긴장하면서 촬영했어요. 그때 ‘들뜨지 말자. 하던 대로 하자’라고 많이들 얘기했어요. 촬영장에서 힘이 과잉되게 들어가면 부대낄 수도 있으니까요. 이제 시즌2가 공개되는데, 또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올 수도 있지만 시즌1부터 정주행해준다면 더 풍성하게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배우 정해인)

OTT플랫폼 넷플릭스 시리즈 ‘D.P.’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 ‘준호’(정해인)와 ‘호열’(구교환)은 물론, ‘범구’(김성균)와 ‘지섭’(손석구)의 관계성도 더욱 부각되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배우 구교환.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D.P.’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는 한준희 감독을 비롯해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지진희, 김지현 등이 참석해 작품 공개에 앞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출연진은 큰 사랑을 받은 시즌1에 이어 약 2년 만에 두번째 시즌을 내놓는 설렘을 나타냈다. 정해인은 “함께한 팀들이 다 좋아서 만약 시즌2가 나올 수 있다면 다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 기쁘다”고 말했고, 구교환도 “시즌1 촬영하면서도 왠지 시즌2가 제작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 계절이 지나고 당연히 돌아올 것이 돌아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배우 손석구.



시즌1보다 분량이 커진 ‘지섭’ 역의 손석구는 “전 시즌과 조금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시즌1 땐 가장 ‘캐릭터를 만들려고 하기 보다는 씬에 맞게 연기하고 어떤 캐릭터가 나오는지 보자’고 감독과 얘기했다면, 시즌2에선 ‘지섭’에게서 내가 제대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임감이란 단어를 연기해보고 싶었다. 그걸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인물이 임지섭 대위라고 생각했다. 책임감과 가장 거리가 먼 인물인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결론에 다다를까 여정을 함께해보고 싶었다. 그 과정이 엄청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성균도 “시즌2 멤버들과는 전 시즌을 함께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또 어떻게 재밌게 만들어줄까란 기대감과 신나는 마음이 컸다. 촬영장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준희 감독은 시즌1과 차별성에 대해 더욱 깊어지고 넓어진 이야기로 꼽았다. 한 감독은 “시즌2 대본을 작가와 함께 쓰면서도 이 작품이 사람과 같은 생명체처럼 느껴졌다. 작품이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우리가 쫓아가는 느낌으로 글작업을 했다”며 “여러 유형의 버디들의 모습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2지만 1부가 아닌 7부로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 “우린 질문을 던지는 것에 가깝지 답을 제시하는 작품은 아니다. 연출자나 배우들의 태도도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 얘기가 7~12화로 나가는 건 시즌1에 이은 것도 있지만 시즌1부터 봐주십사 하는 마음도 있었다. 개인의 이야기로 시작한 시즌1이 시즌2의 11, 12부에 다다라서 개인이 어떻게 그 슬픈 시간을 지나 결론을 내는지를 주의깊게 봐달라”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하는 지진희는 “시즌2 제안을 받고 굉장히 기뻤다. 하지만 ‘난 프로야. 베테랑이야’하면서 괜찮은 척 했다”며 “내용도 내용이지만 시즌1이 워낙 사랑을 받아서 내가 어떤 구실을 할지 걱정을 좀 했다. 열의에 차서 감독과 다양한 대화를 나눴고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소감을 덧붙이기도 했다.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오는 28일 공개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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