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첨병' 경기도, 우리가 할 일은… 역문콘 등 역사연구단체 학술회의 개최
일제에 맞선 독립운동이 활발히 벌어진 경기지역의 당시를 살펴보고 독립운동 사적지 발굴 등 향후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회의가 열렸다.
경기지역의 역사연구 단체인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 위례역사문화연구소, 역사아카이브연구소,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은 최근 단국대학교에서 ‘경기지역 독립운동유적지의 실태’를 주제로 공동 학술회의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4일 열린 학술회의에서 이승원 수원대 객원교수는 “지금까지 학계의 연구 결과 전국에 1천457개의 독립운동 사적지가 파악됐고, 지난해 학술조사 결과 경기 남부지역에 182개의 독립운동가 사적지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성주현 청암대 연구교수는 경기남부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치열하게 3·1운동을 펼치고 그로 인해 피해도 극심히 봤다고 강조했다.
성 교수는 “그럼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1920년대 이후 농민운동, 노동운동, 학생운동이 펼쳐지고 이는 해방시기까지 계속됐다”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부장을 지낸 신익희, 독립운동가이자 신민족주의 사학자인 안재홍, 한말 13도의병연합부대를 이끈 이인영 의병장 등 다수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이다. 현재까지 연구는 기초적인 연구가 이뤄진 것이고 향후 독립운동 사적지 심화 조사 및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성운 역사아카이브연구소장은 논문 ‘경기지역 독립운동유적지의 실태와 현황’을 통해 용인 출신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과 한국혁명여성동맹에 참여해 항일독립 투쟁을 펼친 여성독립운동가 정현숙 독립운동가를 포함한 13명의 독립운동사 사적지를 새롭게 발굴했다고 밝혔다.
김명섭 단국대 교수는 ‘용인 3·1운동의 전개와 유적지 실태’ 주제 발표에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으며,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존하고 있는 용인은 용인독립운동기념관과 3·1운동 만세길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진갑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장은 ‘읽어버린 무명의병 유적지 실태 및 기념사업 연구’ 주제 발표에서 1906년부터 1911년 사이 한말 의병 전쟁 전사자가 1만7천779명 이고, 이 중 경기지역 의병전투에서 전사한 의병이 1천18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들 전사 의병은 그 이름도 모르는 무명의병이며 이 중 독립유공자로 포상돼 우리가 기억하는 의병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며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이들 무명의병을 찾아 기억하고 기념하는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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