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교통 ‘눈과 귀’ 세계 최초 출하…시리우스, 뭐길래?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7. 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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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포스가 지난 4월 6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5G-V2X(차량 간 통신) 플랫폼 시리우스를 시연하고 있다. [김대영 기자]
자율주행 핵심 인프라인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에서는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교통관제센터 사이의 소통이 중요하다. 만약 한 쪽이 한국어를 사용하는데 다른 한 쪽이 영어를 사용한다면 소통이 이뤄질 수 없고 정보를 공유하지 못하게 된다.

에티포스가 개발한 5G V2X(차량 간 통신) 플랫폼 ‘시리우스’는 소통을 돕는 장치다. V2X는 보행자, 오토바이, 교통 인프라 등의 정보를 공유해 자동차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연결 기술이다.

시리우스 플랫폼은 주변 사물을 인식하는 자동차 라이다(LiDAR)의 공간정보를 같은 화면으로 공유한다. 자율주행 교통체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꼽히는 이유다.

시리우스 플랫폼의 강점은 V2X와 다른 통신 표준을 사용하더라도 소프트웨어를 교체하면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티포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5G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만큼 LTE 환경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5m/s 이하의 낮은 지연 시간과 대용량 데이터 전송으로 자동차와 인프라 사이의 신뢰성 높은 통신을 뒷받침한다.

임용제 에티포스 대표(왼쪽 두 번째)가 지난 10일 ‘시리우스 첫 출하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에티포스]
시리우스는 서울모빌리티쇼 등 전시회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이 시리우스를 공급받기로 했다.

에티포스는 지난 10일 연구원과 시리우스 최초 출하식을 개최했다. 연구원은 한·체코 과제에 5G-V2X 통신을 활용한 자동차 사이버 보안 연구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리우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럽·미국·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의 대학, 연구기관과 글로벌 자동차 회사 등으로부터 구매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임용제 에티포스 대표는 “시리우스의 첫 출하는 전 세계적으로 요구되는 저지연·대용량 데이터 전송의 필요성에 부합하는 5G-V2X 플랫폼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며 “에티포스는 자율주행, 도로 안전성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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