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퓨처스 선수단 폭행사태…KBO 19일 상벌위 개최

야구회관 모습.뉴시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집단 체벌과 폭력을 가한 SSG 선수 3명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19일 열린다.

KBO는 19일 오후 2시에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비공개로 상벌위원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징계 대상은 후배를 배트로 폭행한 SSG 투수 이원준 등 3명이다.

앞서 문화일보는 지난 10일 SSG 2군 선수단 내에서 폭행과 집단적인 가혹 행위가 일어난 사실을 보도했다. 당시 문화일보는 "지난 6일 SSG 2군 소속 내야수 A가 인천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점심시간에 자신보다 어린 선수들을 모아 놓고 단체 얼차려를 지시했다. 얼차려를 받고 격분한 투수 C가 원인을 제공한 B를 탓하며 야구 배트로 엉덩이를 수차례 때리는 폭력을 행사했다. 이어 단체 얼차려를 받은 D도 곧바로 후배들을 소집해 집단 가혹 행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한 코치가 사건 발생 뒤 우연히 B의 몸 상태를 확인하다가 관련 사실을 파악했고, SSG 구단은 이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C는 투수 이원준이다. SSG 구단은 이미 이원준을 퇴단 조처했지만, KBO 상벌위원회도 이원준에게 징계를 내린다. 집단 얼차려를 지시한 다른 선수 2명은 ‘이중 처벌’을 금지한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동의에 따라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만 받는다.

SSG는 "사건에 관련된 선수들이 상벌위원회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의논하고 있다. 이원준도 상벌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