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블리자드 인수 쟁점 된 '콜 오브 듀티' 어떤 게임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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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미국 대형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둘러싼 미국·영국 당국의 심사에서 떠오른 핵심 쟁점 중 하나는 바로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였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MS는 최근 소니와 계약을 체결,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끝난 뒤에도 10년간 '콜 오브 듀티'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서도 유통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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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의 미국 대형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둘러싼 미국·영국 당국의 심사에서 떠오른 핵심 쟁점 중 하나는 바로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였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MS는 최근 소니와 계약을 체결,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끝난 뒤에도 10년간 '콜 오브 듀티'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서도 유통할 수 있도록 했다.
'콜 오브 듀티'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유통하는 인기 1인칭 슈팅게임(FPS) 시리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관계자가 지난해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공개한 지표에 따르면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2003년 첫선을 보인 이래 약 20년간 전 세계에서 4억2천500만 장 이상이 팔렸고, 3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MS-소니, '콜 오브 듀티' 둘러싸고 1년 넘게 공방
'콜 오브 듀티'는 그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MS의 엑스박스(Xbox) 플랫폼 매출을 책임지는 든든한 '효자 타이틀' 역할을 해왔다.
문제는 지난해 초 MS가 정보기술(IT) 산업 역사상 최고액인 687억 달러(약 89조 원)를 들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면 소니와 같은 경쟁업체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이 배제돼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며 법원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경쟁사인 소니도 각국 규제당국에 보낸 서류에서 '콜 오브 듀티'가 게임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할 정도로 지배적인 위치를 가진 게임이라며 인수에 반대해왔다.
이에 MS는 '콜 오브 듀티'가 유일무이한 타이틀이 아니며,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후에도 다른 플랫폼으로 게임을 제공할 것이라며 맞서왔다.
또 이 과정에서 소니 역시 자회사나 주요 파트너사가 개발한 게임을 독점적으로 서비스하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1년 넘게 신경전을 벌이던 MS와 소니가 최근 '콜 오브 듀티' 서비스를 두고 합의하면서 각국 규제당국의 심사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미 인수를 승인한 상태고, 지난 4월 인수 불허 결정을 내렸던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최종 결론을 연기하고 재검토에 들어갔다.
FTC가 법원에 MS의 인수거래를 중단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도 기각됐고, 항고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올해 20주년…한국서는 액티비전-블리자드 합병 후 인기 상승
콜 오브 듀티는 액티비전의 자회사 인피니티 워드가 2003년 개발한 동명의 게임이 첫 작품이다. 올해가 20주년이다.
시리즈 초기에는 2차 세계대전이 배경이었으나, 무대를 현대전으로 바꾼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가 2007년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것을 계기로 베스트셀러 게임 지식재산(IP)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냉전 시대를 다룬 '블랙 옵스' 시리즈를 비롯해 중국 텐센트와의 협업으로 나온 모바일 게임, 배틀로얄 게임 '워존' 등으로 확장을 거듭해왔다.
'콜 오브 듀티'의 성공 비결은 영화 같은 스토리 연출, 플레이어의 성취감을 극대화한 멀티플레이, 3개의 개발 자회사가 돌아가며 매년 신작을 내놓는 전략 등이 꼽힌다.
게임 아이템 판매 금액을 미국·영국 재향군인 지원 단체에 기부하는 사회공헌 활동, 유명 아티스트·스포츠 스타와의 협업 콘텐츠 출시도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콜 오브 듀티'는 PC 온라인·모바일 게임이 주류이던 한국 시장에서는 마니아층만 즐기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2008년 '스타크래프트' 개발사 블리자드가 액티비전과 합병해 한몸이 되며 '콜 오브 듀티'도 덩달아 인지도가 높아졌고, 이후 블리자드가 음성 한국어화를 비롯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국내 유저층도 커지고 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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