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오는데…수문 제발 열어달라" 논산 주민들 농어촌공사 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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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와 논산천 제방 붕괴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논산시 성동면 원봉 1·2·3·4리와 화정리, 삼오리 주민들이 18일 한국농어촌공사를 항의 방문했다.
해당 지역 이장단과 주민 등 10여 명은 이날 농어촌공사 논산지사를 방문해 논산지사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상류지점 물은 내려오는데 하류지점 수문은 막아놔 중간인 우리만 샌드위치가 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수문을 탄력적으로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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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와 논산천 제방 붕괴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논산시 성동면 원봉 1·2·3·4리와 화정리, 삼오리 주민들이 18일 한국농어촌공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수해를 입은 뒤 하류로 물이 이동하는 수문이 막히면서 물이 빠지지 않고 있다며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제수문을 열어달라는 요청을 여러 차례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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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지역에는 19일까지 많게는 250㎜ 이상의 비가 더 예보되면서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해당 지역 이장단과 주민 등 10여 명은 이날 농어촌공사 논산지사를 방문해 논산지사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상류지점 물은 내려오는데 하류지점 수문은 막아놔 중간인 우리만 샌드위치가 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수문을 탄력적으로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농어촌공사로부터 속 시원한 답은 얻지 못했다고 했다. 항의 방문한 한 이장은 CBS에 "논산지사장이 해당 수문은 하류지역 관할이라 열 수 없다고만 답변해왔다"고 전했다.
농어촌공사를 다녀온 농민들은 "물이 이 정도로 빠지지 않는데 수문도 배수도 탄력적으로 운용해 수위를 조절해줘야 하는데 농어촌공사에서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우리만 계속 샌드위치가 돼 죽게 생겼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지역들은 제방이 무너지기 전부터 많은 비가 이어지자 하류의 수문을 열어달라고 농어촌공사에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수문을 열면 상류의 물이 강경 쪽으로 빠져나가게 된다고 주민들은 설명했다. 하지만 수문으로 가로막히면서 상류에서 내려온 물에, 제방 붕괴 후 논산천에서 밀려든 물, 하류로는 빠지지 않는 물이 갈 곳 없이 중간에서 고인 형국이 됐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는 CBS에 "상류의 물이 한꺼번에 하류로 내려가면 하류의 농경지뿐 아니라 주거지역도 침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제수문을 열고 조종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역 간 뜻이 다른 부분도 있어 저희도 고민이 있다. 과거에도 수문을 여는 것과 관련해 문제가 빚어져 해당 제수문은 30년간 사용되지 않았고 그간 각 구역별로 설치된 배수장을 통해 배수가 이뤄져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해당 제수문이 구형 수동식 방식이라 수압이 걸려 수문이 안 열리는 문제도 있었으며, 현재 현장 여건에 어려움이 있지만 제수문을 일부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농어촌공사를 방문한 농민들이 들은 설명은 달랐다고 농민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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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정남 기자 jn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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