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적자 누적' 몽골문화촌 지원 요청에…"수용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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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됐던 몽골 울란바토르시와의 교류협력을 재개한 가운데 울란바토르시 측이 남양주시방문단에 만성적자로 운영이 중단된 몽골문화촌의 활성화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란바토르시 측은 몽골을 찾은 주광덕 시장 등 남양주시방문단에 다산숲, 남양주거리 정비와 함께 양 도시 교류협력의 상징적 역할을 했던 몽골문화촌의 활성화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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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남양주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됐던 몽골 울란바토르시와의 교류협력을 재개한 가운데 울란바토르시 측이 남양주시방문단에 만성적자로 운영이 중단된 몽골문화촌의 활성화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국제 우호도시인 몽골 울란바토르시에서 열린 나담축제에 참석해 기존에 남양주시가 추진했던 다산숲과 남양주거리, 문화관 등을 둘러보고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교류를 재개했다.
울란바토르시 측은 몽골을 찾은 주광덕 시장 등 남양주시방문단에 다산숲, 남양주거리 정비와 함께 양 도시 교류협력의 상징적 역할을 했던 몽골문화촌의 활성화를 요청했다.
지난 2000년 수동면에 조성된 몽골문화촌은 2010년부터 몽골 현지에서 파견된 마상공연단과 전통공연단의 공연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매년 10억원 상당의 적자를 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결국 시는 지난 2018년 말 마상공연과 전통공연을 폐지시켰고, 이후 양 도시간 교류도 소원해지면서 코로나19 시기에는 형식적인 서한문 교환 외에 이렇다 할 교류가 없었다.
이런 시점에 울란바토르시가 다시 민감한 몽골문화촌 문제를 들고 나오면서 몽골문화촌 정비 방향이 향후 양 도시간 교류협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에 울란바토르시가 두루뭉술하게 몽골문화촌 활성화를 요청하기는 했지만, 그간 매년 발생하는 적자 문제를 알면서도 자국 인력이 투입되는 마상공연과 전통공연의 재개를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양주시 입장에서는 매년 10억원 상당의 적자를 내는 몽골문화촌의 공연을 재개할 경우 세금 낭비 지적을 피하기 어렵고, 특히 몽골문화촌 예산 중 상당액이 몽골에서 파견된 예술인 인건비로 사용됐던 만큼 국제 우호도시 퍼주기 논란까지 나올 수 있어 수용이 쉽지 않은 문제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국제 우호도시와의 관계는 사회적·경제적·문화적 개념을 모두 포함하는 만큼 경제적인 측면만 바라볼 수는 없다”면서 “그간 울란바토르시 측이 꾸준하게 몽골문화촌 공연 재개를 요청했던 것은 사실이나 현실적으로 수용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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