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기후협력 '메탄가스 억제'에 달려 있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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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중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기후 협력이 '메탄가스 억제' 방안에 달려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지난 16일 베이징에 도착한 케리 특사는 다음날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 등과 만나 기후변화 대응책을 논의했으며 이날에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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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중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기후 협력이 '메탄가스 억제' 방안에 달려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지난 16일 베이징에 도착한 케리 특사는 다음날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 등과 만나 기후변화 대응책을 논의했으며 이날에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회동했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을 인용,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두 나라가 메탄 가스 억제에 관한 협력만큼은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탄은 지구온난화 기여도가 30%에 달하는 원인 물질이다.
케리 특사는 지난 13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메탄은 (미중) 협력에 특히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지난 2021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와 지난해 11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COP27에서도 메탄 감축에 동의했다"고 발언했다.
실제로 COP27에서 셰전화 특별대표는 메탄 서약 세션에 참석해 중국이 메탄을 통제하는 능력이 취약하다는 점을 인정했으나, 최종적으로 서약에 서명하지는 않았다.
케리 특사의 팀과 접촉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미국은 중국이 오는 12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 전에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아직 메탄을 비롯한 비(非) 이산화탄소 온실가스에 대한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으며 정확한 측정 방법도 아직 연구 중이다.
중국이 메탄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유의미한 감축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캘리포니아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지난해 8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대 말까지 메탄 배출 수준을 2015년 대비 30~40% 감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스턴의 환경자문단체 클린에어 태스크포스(CATF)의 조너선 뱅크스는 "중국과 메탄을 놓고 더 진지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메탄 배출이 증가하는 두 가지 주요 원인은 가축과 쌀 생산이다. 중국 농림부는 지난해 가축을 위한 저단백질 사료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메탄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이 즉각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메탄 배출량 '측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메탄가스 배출량을 정확히 측정하는 방법을 아직 연구 중이며 이 부분은 미국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영리 단체인 글로벌에너지모니터는 "미국과 중국이 둘 다 메탄에 대한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서로의 경험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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