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국가대표 고교생’ 장현석 출격... 7타자 상대 완벽투

김영준 기자 2023. 7. 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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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타자 퍼펙트… 경기는 비로 중단
전 경기 우천 순연… 19일 재개
마산용마고 장현석이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광주진흥고와의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회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허상욱 스포츠조선 기자

마산용마고와 광주진흥고 에이스 투수들의 명품 맞대결이 비에 멈췄다. 18일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예정됐던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완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2회전 6경기가 우천 순연됐다. 연기된 경기는 19일 재개되며 이후 대회 일정도 차례로 미뤄졌다.

목동에서는 광주진흥고가 마산용마고에 1-0으로 앞서던 5회초 1사 때 경기가 중단됐다. 이 경기는 고교생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뽑힌 용마고 장현석(3학년)의 대회 첫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용마고는 부전승으로 1회전 없이 곧장 2회전에 진출했다. 장현석은 0-1로 뒤지던 2회말 2사 만루 때 구원 등판해 시속 154㎞짜리 강속구를 뿌리며 상대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그는 경기가 중단될 때까지 2와 3분의 1이닝 동안 한 차례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 5개를 잡는 호투를 펼쳤다. 이두근 부상으로 약 석 달 만에 실전 등판한 장현석은 “청룡기를 앞두고 다 회복했고 잘 준비했다”며 “컨디션이 기대한 것보다 좋았다. 구속도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진흥고 선발 이상준(3학년)의 활약도 빛났다. 1회전 은평구BC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던 그는 이날은 선발로 나서 경기가 중단될 때까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노히트노런을 기록 중이었다. 몸에 맞는 볼 2개를 내줬으나 안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신월에서는 서울고가 우신고에 5-1로 앞서던 5회초에 경기가 멈췄다. 서울고는 1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1회말 2사 만루에서 주승민(3학년)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역전했다. 2회말 윤지환(3학년)의 희생번트로 1점을 추가한 뒤, 4회말 강민호(3학년)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2점을 더해 5-1로 달아났다.

순연된 경기들은 19일 재개된다. 목동에서 오전 8시 마산용마고-광주진흥고 경기 후 부산정보고SBC-비봉고(10시), 군산상일고-장충고(12시30분), 원주고-강릉고(15시) 경기가 이어진다. 신월에선 서울고-우신고(8시) 경기 속개 후 안산공업고-라온고(15시)가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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