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인천의 ‘봄’→확실한 ‘2강’...SSG 2023년, 작년과 또 다르다 [SS포커스]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디펜딩 챔피언’ SSG의 2023년. 여전히 최상위권이다. LG와 함께 확실한 ‘2강’을 형성하고 있다. 승차가 크지 않아 정규리그 2연패도 사정권이다. 전반기를 돌아보면, 출발부터 좋았고,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도 보인다.
SSG는 전반기 79경기에서 46승 1무 32패, 승률 0.590을 올렸다. 1위 LG가 81경기, 49승 2무 30패, 승률 0.620이다. SSG가 LG에 2.5경기 뒤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2022년 개막 10연승을 달리는 등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품었다. 총관중 98만1546명, 평균 관중 1만3633명으로 인천 연고 구단으로는 최초로 관중 동원 1위에 등극했다. 20~40대 젊은 팬층의 유입이 많았다는 점도 반가웠다.
올해 역시 시작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KIA와 개막 2연전이 모두 매진됐다. 인천 구단 처음으로 맛본 개막 2연전 만원사례다. 이후 5월13일 한화전, 6월17일 롯데전까지 총 4회 매진을 달성했다. 구단 단일 시즌 최다 만원이 2018년 기록한 5회다. 신기록이 보인다.
관중도 늘었다. 전반기 홈 41경기에서 총 59만5313명, 평균 1만4520명이다. 지난해 41경기에서 53만8392명, 평균 1만3132명이었다.
SSG는 “포털사이트 참여율 분석 결과 20~40대 시청 팬들이 가장 많이 유입됐다는 의견이다. 구단 역시 MZ세대를 대상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력도 좋다.잘하니까 팬들이 온다. 외국인 선수들이 눈에 띈다. 구단 최초로 외국인 선수 3명을 ‘싹’ 바꿨다. 기예르모 에레디아, 커크 맥카티,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주인공. ‘잘 데려왔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에레디아는 타율 0.339, 10홈런 56타점, 출루율 0.396, 장타율 0.498, OPS 0.894를 만들고 있다. 리그 타율 1위, 최다 안타(100개) 공동 3위, 타점 4위, 장타율 4위, 출루율 8위다.
맥카티도 13경기 75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2.52를 찍었다.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 부상을 당하기는 했지만, 후반기는 문제없이 출격할 전망이다. 대체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 역시 8경기 47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4.02로 나쁘지 않다.
외국인 선수 3명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보면, 에레디아가 3.41, 맥카티가 1.91, 엘리아스가 0.57을 만들고 있다. 합계 5.89로 리그 2위다.
SSG는 “경기뿐만 아니라 팀에 대한 충성도 또한 높다. 주위 선수들과도 융화도 잘된다.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펜은 ‘환골탈태’ 그 자체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4.68로 리그 6위에 자리했다.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불펜은 분명 약점이었다.
2023시즌에는 평균자책점 3.31이다. 리그 2위다. 서진용이 25세이브, 평균자책점 1.21을 찍으며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군림하고 있다. 노경은은 18홀드,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하며 리그 홀드 1위다. 이를 바탕으로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고효준, 최민준 등도 필승조로 든든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로운, 백승건 등 신예의 알토란같은 활약도 나온다. ‘신구조화’가 된다. 문승원 역시 불펜 전환 후 2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0으로 좋다.
불펜이 강하니 박빙 승부에서 뒤집히지 않는다. 1~2점차 리드 시 승률이 0.667로 리그 1위다. 5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무려 0.943에 달한다. 역시나 리그 1위다. 강해진 불펜의 힘을 만끽하는 중이다.
역시 서진용이 돋보인다. 구단 역대 4번째 30세이브를 바라본다. 2019년 하재훈이 달성한 구단 최다 36세이브도 갈아치울 기세다. 블론세이브도 ‘0’이다. ‘서즈메의 문단속’이 제대로 나온다.
‘새 얼굴’도 등장했다. 아무래도 베테랑이 중심을 이루는 상황. 추가 자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단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 5월25일 팀에 합류한 강진성이 보인다.
두산에서는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SSG에 온 이후 31경기, 타율 0.288, 1홈런 10타점, OPS 0.796을 만들고 있다. 특히 1루와 외야가 가능한 멀티요원으로 수비에서도 기존 주축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가능하게 한다.
올해 상무에서 전역한 최준우도 20경기 출전이 전부지만, 타율 0.317, 득점권 타율 0.455를 만드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6월20일 잠실 두산전부터 6월25일 문학 삼성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치기도 했다. 군필 1999년생이다. 앞길이 창창하다.
투수에서는 신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루키 송영진과 이로운이 팀 상승세의 ‘키’ 역할을 했다. 송영진은 시즌 첫 선발 데뷔전에서 2000년 SK 이승호 이후 23년 만에 ‘구단 고졸신인 데뷔승’을 만들었다. 선발 공백을 메웠다.
이로운도 현재까지 1군에 남아 시속 150㎞를 웃도는 묵직한 속구와 슬라이더로 당찬 투구를 펼치며 불펜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김택형의 입대로 좌완 불펜 전력이 약화 된 상황에서 백승건이 5월 9경기, 2승, 평균자책점 1.46으로 필승조 역할을 해냈으며, 임준섭도 시즌 평균자책점 3점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도 있다. 일단 수비다. 내야 땅볼 처리율 3위다. 3루수 최정, 유격수 박성한을 축으로 내야 수비가 단단하게 돌아간다. SSG 투수들의 땅볼 유도율이 1위다. 땅볼-뜬공 비율이 1.02다. 타구의 절반 이상이 땅볼이라는 뜻이다. 내야가 불안하면 경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외야 추가 진루허용률도 있다. 29.7%로 최소 1위다. 주자가 다음 베이스로 가는 것을 틀어막고 있다. 20%대는 SSG가 유일하다. 김강민, 최지훈, 추신수, 에레디아 등 어깨가 강한 외야수들의 장점이 두드러지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승리와 3차례 열애설’ 유혜원, 결혼은 언제? “때가 된다면.. 언제든 OK”
- [단독]“안전관리 미흡?” 톱스타A 강남 신축주택 공사장서 대형철근 낙하, BMW 파손돼
-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자 장병근씨 산사태로 매몰 실종…아내는 사망
- ‘원조 서머퀸’의 귀환, 소유 파격 콘셉트 포토 공개 ‘서머레시피’
- ‘차 한 대 값’ 코 재수술한 고은아 “속에 조직 다 죽고 아무것도 없었다” (방가네) [종합]
- 버클리음대생, 韓 대표로 세계 3대 미인대회 ‘2023 미스수프라내셔널’ 출전
- 나영석 PD “유해진 결혼한다는 여자, 뺨 때려라도 말리겠다”
- 강남 “♥이상화와 클럽서 데이트, 춤추는 모습에 반해”(‘동네친구강나미’)
- “인간 재떨이가 되었던 순간”..‘쥬얼리 출신’ 조민아, 왕따 피해 ‘충격 고백’
- 특전사 출신 ‘강철부대 1’ 출연자, 무면허 운전으로 실형 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