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방류 전, 방사능 긴급조사…"세슘·삼중수소 나흘 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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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총 108개 국내 해역에서 해양방사능 긴급조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전부터 우리 바다의 방사능 정보를 조사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해양방사능 긴급조사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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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韓 언론에 설명회 "일본에 그간 성의 있는 설명 촉구, 그런 활동으로 이해"
해양수산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총 108개 국내 해역에서 해양방사능 긴급조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전부터 우리 바다의 방사능 정보를 조사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기존 정기조사 분석기간은 최소 2개월이었지만, 신속분석법을 통해 기간을 4일 이내로 단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해양방사능 긴급조사 계획을 밝혔다.
박 차관은 "총 108개 지점에서 해양방사능 긴급조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연안(가까운 바다) 75개 정점, 원·근해(먼바다) 33개 정점이 대상"이라며 "결과 도출까지 최소 2개월 이상 걸리는 기존 정밀조사 대비 빠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전처리와 계측시간 등을 단축한 신속분석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수(海水·바닷물) 중에 있는 세슘과 삼중수소를 분석하겠다"며 "신속분석법을 적용해 분석기간을 4일 이내로 단축하고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매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연안의 경우 10일마다 △서남해역 △남서해역 △남중해역 △남동해역 △제주해역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총 75개 정점을 조사한다. 원·근해 해역은 월 2회 총 33개 정점을 분석한다. 이를 위해 수산과학조사선을 통해 시료를 채취한 후 정밀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본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만들어진 오염수 약 134만톤(t)을 현재 1070여개 저장탱크에 보관 중이다. 오염수는 날마다 약 100톤이 나온다.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핵종 60여종을 제거 중이다. 다만 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트리튬) 등은 30여년간 해양방류를 통해 바닷물로 희석할 예정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달 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보고서를 냈지만, 국내에선 해양방사능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가 오염수 방류 전부터 해양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국민 불안 해소에 나선 것이다. 또 방류 전 해양방사능을 조사하면, 방류 후 관련 데이터를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이날 브리핑에선 일본 정부가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오염수 방류 계획 등을 설명하는 계획을 우리 측에 전달했는지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주한일본대사관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도쿄전력, 외무성, 자원에너지청 관계자들이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오염수 방류 계획 등을 설명한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일본 측의 설명회 스케줄을 정부가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외교부 실무 라인을 통해 연락을 받았다"면서도 "통상적인 수준이어서 (외교부) 국장 레벨까진 즉시 보고는 안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그동안 일본 측에 국제사회나 주변국에 대해 오염수 방류 계획 등에 관해 성의 있는 설명이나 양해를 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여러 번 직·간접적으로 전달해왔다"며 "이번 설명회는 그런 차원에서 이뤄지는 활동 중 하나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휴가철을 맞아 국내 대표 해수욕장 20개소에서 방사능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해수욕장 개장 전 실시한 검사 결과, 모든 해수욕장이 특이사항 없이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또 매주 해수욕장 방사능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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