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리 운명을 궁평지하차도로‥" 막말 논란 김의겸 "제 불찰"
국가 재난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강행했다고 비판하며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회견이 끝난 뒤 백브리핑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행보를 오송지하차도 참사에 비유한 김의겸 의원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중국과 러시아가 마치 범람하는 강과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가서 한 행동과 말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지하차도로 밀어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폭주 제발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즉각 참사 희생자와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막말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김 의원은 SNS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며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대 러시아 정책의 위험성을 강조하려던 마음이 앞서,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거듭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정치 공세를 위해 유족의 아픔까지 이용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어떻게든 윤석열 정부를 흔들려는 정치공세인 것은 알겠는데 소중한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있는 유족의 아픔까지 이용해야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재난을 정쟁의 무기로 쓰는 나쁜 버릇을 더이상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민주당은 "본인이 이미 사과했고, 여러 의원들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에서 공식 입장을 낼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04895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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