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온기, 강남권→서울 전체 퍼졌다

이예슬 기자 2023. 7. 1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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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송파, 강동 등 강남권에서 시작한 아파트 거래량 증가가 여타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먼저 거래량 증가세를 보였던 지역은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소강상태지만, 다른 지역은 전월 대비 많은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반면 용산(43→54), 양천(138→166), 성동(152→163) 등 비강남권 인기지역에서는 거래량이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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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4000건 넘나
강남4구→마용성→노도강 수요 확산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2023.07.09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강남, 송파, 강동 등 강남권에서 시작한 아파트 거래량 증가가 여타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먼저 거래량 증가세를 보였던 지역은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소강상태지만, 다른 지역은 전월 대비 많은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581건으로 전월(3422건) 실적을 넘어섰다. 6월 거래는 신고기한이 7월 말까지로, 기간이 열흘 넘게 남은 것을 감안하면 4000건을 넘을 가능성도 높다. 서울 아파트가 4000채 넘게 팔린 것은 2021년 8월(4065건)이 마지막이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거래 건수가 1000건을 밑돌 정도의 극심한 거래절벽이 이어졌었다. 그러다 올 들어 1월 1413건을 기록한 이후 2월 2457건, 3월 2983건, 4월 3189건, 5월 3422건으로 점차 증가한데에는 강남, 송파, 강동 대단지 아파트에서 매물이 대거 소화된 영향이 컸다. 거래 활성화 분위기도 이들 지역에 국한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다 현재는 가격 메리트가 있는 매물이 정리되고 가격이 오르면서 거래량 증가세는 어느 정도 꺾인 상태다. 아직 신고일이 남긴 했지만 강남(255→213), 송파(292→265)는 거래량이 전월 대비 줄었고, 강동(214→218)은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용산(43→54), 양천(138→166), 성동(152→163) 등 비강남권 인기지역에서는 거래량이 더 늘었다. 지난달 168건의 손바뀜이 있었던 마포구는 현재까지 157건의 거래가 신고됐다.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곳이 대체로 이들 지역까지다. 한국부동산원의 6월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통계 기준 송파(0.93%), 강남(0.45%), 서초(0.34%), 마포(0.16%), 강동(0.14%), 용산(0.09%), 성동(0.06%) 7곳이다.

아직 집값 통계는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지만 거래량 증가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넘어 중저가 지역으로도 퍼지고 있다. 강서(175→190), 동대문(154→168), 도봉(93→106) 등이 이미 전월보다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중랑(67→137)과 영등포(187→270)는 공공이 통으로 사들인 단지가 있어 거래량이 대폭 증가했는데, 이를 제외하더라도 한 달 전보다는 거래 건수가 더 많았다. 노원구의 경우 올 초부터 거래량이 많은 축에 속했는데, 전월 232건에서 6월 258건으로 거래량이 더 늘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주택시장은 항상 랜드마크지역이 상승하면 수요들이 바깥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여 왔다"며 "집값이 바닥이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이 어느 정도 갖고 있기 때문에 서울의 수요가 수도권이나 지방까지 확산될지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서울 안에서는 어느 정도 확산 여지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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