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폭우 속 골프' 논란 홍준표 진상조사…洪 "재난대비 매뉴얼에 어긋난 행동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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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8일 자당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의 '폭우 속 골프'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홍 시장은 "대구시 재난대비 매뉴얼에 어긋난 행동을 한 일이 없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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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 필요"
홍준표 "국민정서법에 기대 정치하는 건 좀 그렇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국민의힘이 18일 자당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의 '폭우 속 골프'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홍 시장은 "대구시 재난대비 매뉴얼에 어긋난 행동을 한 일이 없다"고 항변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말 비상시국에 골프를 치는 게 부적절하지 않다고 한 홍 시장의 주장에 동의하나'라는 질문에 "당에서 이 사안을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사실관계 진상 파악이 먼저 돼야 한다"며 "사실관계 및 진상이 파악된 이후에 그에 대한 후속 조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경북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골프를 치러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이에 홍 시장은 17일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주말 골프는) 십수 년간 내가 했던 원칙이다. 주말에 그런 걸로 자꾸 시비 걸지 마라"며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개인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소속 의원 및 관계자들을 향해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우회적으로 홍 시장의 언행을 비판했다.
같은 자리에서 김병민 최고위원도 홍 시장에 대해 "국민의 대표로서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국민에 대해 헌신해야 할 공직자가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함은 물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나서도 반성할 줄 모르는 적반하장 행태를 보여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며 "수해로 전 국민적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 골프장을 찾는 건 공직자의 기본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 논란에 대한 당 차원의 진상조사는 이같은 지도부의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호우경보가 발효되면 부단체장이 업무를 총괄하고 단체장은 부여된 역할이 없다. 더구나 정상 근무나 자택 대기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그게 대구시 재난대비 매뉴얼"이라고 역설했다.
홍 시장은 이어 주말에 골프를 칠 당시 상황과 관련해 "비상근무 2단계는 재난안전실을 중심으로 65명 정도가 조를 짜서 근무하고, 부단체장은 상황이 있을 때 단체장에게 통신으로 보고를 하거나 직접 현장에 나간다"며 "단체장은 관례상 위수지역만 벗어나지 않으면 무엇을 하든 상관 없다. 비상 3단계 때 비로소 단체장이 업무총괄을 하는데 당시는 비상 2단계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골프를 이용해서 국민정서법을 빌려 비난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국민정서법에 기대어 정치를 하는 건 좀 그렇다"며 "후쿠시마 오염수도 국민정서법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로 대처하고 있다. 나는 대구시 재난대비 매뉴얼에 어긋난 행동을 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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