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산중턱 풀밭에 축구장 절반크기 초대형 그림…대체 누가

김미루 기자 2023. 7. 1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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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한 마을의 산비탈을 캔버스 삼아 3000㎡ 크기의 대형 프레스코화 두 점이 등장해 화제다.

지난 1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지 예술가로 불리는 스위스계 프랑스 작가 세이프가 스위스 빌라르 쉬르 올롱 마을의 한 산에 이 같은 작품을 완성했다.

할머니와 아이를 묘사한 그림의 의미를 두고 그는 "세대 간 다리를 놓자는 것"이라며 "지혜와 경험을 상징하는 노인, 미래를 상징하고 순수함으로 가득 찬 어린이 사이에 다리를 놓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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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계 프랑스 예술가 세이프가 스위스 빌라르 쉬르 올롱 마을의 한 산에 분필과 숯을 이용해 그린 그림. /사진=세이페 인스타그램 갈무리

스위스 한 마을의 산비탈을 캔버스 삼아 3000㎡ 크기의 대형 프레스코화 두 점이 등장해 화제다.

지난 1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지 예술가로 불리는 스위스계 프랑스 작가 세이프가 스위스 빌라르 쉬르 올롱 마을의 한 산에 이 같은 작품을 완성했다.

세이프 작가는 세계 곳곳의 대지를 배경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유엔 본부 잔디밭과 수상 마을 땅에 작품을 남겼다.

스위스계 프랑스 예술가 세이프가 스위스 빌라르 쉬르 올롱 마을의 한 산에 분필과 숯을 이용해 그린 그림. /로이터=뉴스1

작가는 친환경 소재인 분필과 숯으로 광활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을 잔디 위에 직접 묘사했다. 날씨에 따라 지속 기간이 정해지는 게 특징이다.

이번 프레스코화는 획일성을 거부하고 다양한 관점을 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은 서로 다른 고도에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것을 그리고 있다"며 "고도가 다르더라도 아이들이 그리는 두 세계는 서로를 보완한다"고 했다.

지난 6일 세이프가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을 캔버스 삼아 그려냈다며 공개한 대형 프레스코화 '위대한 여인'의 모습. /사진=세이프 인스타그램 갈무리

지난 6일에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알프스 산맥 최고봉인 몽블랑에 그린 그림을 공개했다. 그림에는 '위대한 여인'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할머니와 아이를 묘사한 그림의 의미를 두고 그는 "세대 간 다리를 놓자는 것"이라며 "지혜와 경험을 상징하는 노인, 미래를 상징하고 순수함으로 가득 찬 어린이 사이에 다리를 놓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작가는 그래피티가 현대 사회의 오염 속에 희석될 수 있다고 느껴 2012년 현재와 같은 형태의 예술을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자연과 더 가깝게 만들고 적절한 크기를 갖춰왔다. 그의 일부 작품은 최대 1만㎡에 달한다. 축구장 1개 넓이가 대체로 7000㎡ 안팎이다.

그는 100% 생분해성 물감을 사용해 유럽의 이주민 위기나 코로나19(COVID-19) 팬데믹과 같은 민감한 문제를 다루며 연대에 대한 메시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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