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폭우 실종자 3명 수습…사망자 22명으로 늘어
경북 예천군에서 폭우와 산사태로 실종된 주민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산사태로 매몰됐던 장모(69)씨가 숨져 있는 것을 119특수구조단이 발견했다. 장씨는 주거지에서 약 10m 떨어진 포터와 농기계 등이 뒤엉킨 곳에서 흙에 묻힌 상태로 발견됐다. 장씨는 종편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거지 인근에서 매몰됐던 장씨의 아내 시신은 이틀 전인 지난 16일 수습됐다.
이날 낮 12시 3분쯤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 마을회관에서 50m 떨어진 지점에서도 폭우로 인해 실종됐던 여성 강모(7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구조견이 나무 무더기에서 숨진 강씨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예천군 용문면 제곡리 한천에서도 폭우에 실종됐던 60대 여성 이모씨가 숨져 있는 것을 해병대원들이 발견했다.
이날 경북소방본부는 해병대, 경찰 등과 함께 인력 1854명을 투입해 예천군 효자면, 은풍면, 감천면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색에는 드론과 구조견 30마리도 동원됐다.
경북 북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매몰되거나 물에 휩쓸려 실종된 주민 8명 가운데 3명이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도내 호우에 따른 사망자가 22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6명으로 모두 예천 주민이다. 지역별 사망자는 예천 12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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