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로 돌아온 D.P.…"익숙한 듯 새롭고 깊다"

손정빈 기자 2023. 7. 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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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2021년 큰 호평 받아 시즌2 복귀
정해인·구교환·김성균·손석구 다시 호흡
지진희·김지현·정석용·최현욱 새로 합류
"뭐라도 바꿔보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
"각 에피마다 서로 다른 중편영화처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한준희 감독과 배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김지현, 지진희,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한준희 감독. 2023.07.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시즌1이 '당신은 뭘 할 수 있냐'고 묻는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무엇이라도 해보려고 애쓰는' 이야기다."

2021년 8월 공개돼 그 해 가장 뛰어난 드라마로 꼽힌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딱 2년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 김보통 작가가 2015년에 내놓은 'D.P 개의 날'이 원작인 'D.P.'는 탈영병을 잡는 헌병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군대 내 부조리를 리얼하게 살려내는 건 물론이고 뒤틀려 있는 우리 사회 단면을 날카롭게 포착해 호평 받았다. 정해인·구교환·김성균·손석구 등 출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호흡, 속도감 있게 내달리면서도 메시지에서 눈을 떼지 않는 한준희 감독의 연출력도 이 작품의 매력이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한준희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7.18. kkssmm99@newsis.com


한 감독은 18일 열린 'D.P.'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2년만에 내놓은 새 작품에 대해 "무언가를 크게 바꾸려고 하지는 않았다"며 "준호·호열·범구·지섭 캐릭터 모두 각자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었고 그 방향을 잘 쫓아가려고 했다. 작품이 마치 생명체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극본을 다 쓰고 나니 무엇이라도 바꿔보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가 돼 있었다"고 했다.

◇안준호·한호열 이 조합 그대로

시즌1에서 시즌2로 넘어가면서 이야기 방향은 다소 달라질 거로 예상된다. 그러나 큰 틀에서 'D.P.'는 시즌1과 유사하다. 일단 전작에 나왔던 배우들이 대부분 다시 출연한다. 정해인·구교환·김성균·손석구가 또 한 번 나선다. 시즌1 '조석봉 일병 사건' 후 뿔뿔이 흩어진 준호·호열·범구·지섭은 조 일병의 친구 김루리 일병이 총기 난사 후 무장 탈영을 하면서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 전편에서 김루리를 연기한 유튜버 겸 배우 문상훈 역시 새 시즌에 출연한다. 정해인은 "시즌2는 시즌1에서 이어지는 하나의 작품"이라면서도 "다만 아직 마무리가 안 된 이야기가 있고 해결해야 할 부분도 있어서 더 밀도 있고 깊어졌다"고 했다.



하나의 큰 사건을 기본으로 매 에피소드마다 각기 다른 탈영병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 역시 시즌2에서 이어진다. 한 감독은 매 에피소드를 회차가 명확히 구분되는 중편영화처럼 만들려고 했다. 또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장르라는 느낌이 들게끔 연출했다. 그는 "어떤 에피소드는 공포영화 같은 뉘앙스가 있고, 다른 에피소드는 음악영화 같은 뉘앙스, 또 어떤 에피소드는 사회 고발 느낌이 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300분이 넘는 전체 분량을 어떻게 하면 한 호흡에 볼 수 있게 할지 고민했다고 했다.

구교환은 이번 작품에 대해 "시즌1이 탈영병을 잡는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시즌2는 탈영병을 만나는 것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진희·김지현·정석용·최현욱…새 얼굴도 합류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역시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번 작품은 시즌1 배경이 된 103사단 헌병대대에서 GP·국군본부로까지 확대된다. 그러면서 전작에 없던 인물이 나와 극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지진희는 국군본부 법무실장인 구자운으로, 김지현은 국군본부 법무장교 서은으로, 정석용은 국군본부 고등검찰부 군수사관 오민우를, 최현욱은 GP사건 중심에 선 말년 병장 신아휘를 맡았다. 이와 함께 임성재·배나라 등도 합류했다.


한 감독은 "각 에피소드마다 장르성이 더 많이 보이다 보니 그 장르에 어울릴 수 있는 얼굴을 찾으려고 애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배우들이 전작에서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얼굴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일례로 오민우를 연기한 배우 정석용에 대해 "익숙한 사람일 수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케미스트리도 있다

'D.P.'는 정해인과 구교환이 연기한 안준호·한호열의 호흡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청자 역시 시즌1에서 이들이 보여준 케미스트리에 환호했다. 시즌2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는 물론이고 시즌1에서 보여준 적 없는 다양한 관계를 다룬다.


안준호와 임지섭(손석구)이 같은 임무를 맡는 모습이 담기고, 시즌1에서 강하게 맞부닥쳤던 임지섭과 박범구(김성균) 관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또 GP에서 근무하게 된 임지섭은 말년 병장 신아휘(최현욱)와도 엮이게 된다. 손석구는 "시즌1에서 나름의 각성이 있었지만, 사람도 고무줄과 같아서 다시 돌아오는 관성이 있을 거라고 봤다"며 "예전의 지섭과 변하고 싶은 지섭 사이에서 갈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균은 박범구와 임지섭의 관계에 대해 "시즌1에서 큰 사건을 함께 겪고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가 된다"고 했다.

'D.P.' 시즌2는 오는 28일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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