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명낙, 만찬뒤 어깨동무하고 나오면 너무 기쁠것”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3. 7. 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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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도 스크럼 짜주실 것”
‘이재명 지키기 위원회’ 지적에
혁신위원 “현 지도부 전제로 혁신”
이재명·이낙연 19일 회동 재추진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주형기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19일 만찬 회동과 관련해 “두 분이 만찬을 끝내고 깨복쟁이 친구처럼 어깨동무하고 나오면 너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수해로 국민이 고통받고, 경제 상황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두 분이 어깨동무하면 그분들을 지지하는 분들이 다 나서서 스크럼을 짜주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깨복쟁이 친구는 내천에 친구들끼리 발가벗고 가서 물장구치고 노는 친구들만큼 친한 친구”라고 부연했다.

당내 계파 갈등을 두고 “분열은 혁신의 대상”이라고 한 김 위원장이 두 사람의 만남이 당내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절체절명 상황에서 당의 원로라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본인이 잘 아실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낙연계인 설훈 민주당 의원이 “마녀사냥식 발언”이라고 반발한 것을 두고 오해라고 항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원로신데 자기 계파를 살리려고 정치적 언행 그런 것은 하실 것 같지 않다(고 표현한 것)”이라며 “결국은 그분께서는 그러실 것 같지 않고 오히려 당을 통합하는 데 역할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당혹스럽고 설훈 의원님께서도 충분히 서운하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대선 패배의 원인을 묻는 말에는 “거대 야당으로 받았던 180석, 그 과정에서 다소 오만함이 좀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혁신위에서 공천룰 문제를 다룰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국민이 원하신다면 안 다룰 수는 없는 부분인 것 같다”고 답했다. 당내 가장 민감한 문제 중 하나인 대의원제 폐지와 관련해서는 “폐지가 될지 어떤 식으로 유지가 될지는 지금 굉장히 심각하게 논의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공천룰도 다룬다는 걸 이재명 대표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그분하고 개인적으로 (연락을) 일절 안 한다”고 말했다.

서복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저희는 아직 이분(이재명 대표)이 탄핵에 이르는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 지도부를 전제로 놓고 혁신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 위원은 ‘혁신위가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위원회라는 시각이 있다’는 말에 “틀린 생각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위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찍지 않은 분들도 윤석열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한다.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에 따라 적법하게 선출된 분이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대표도 그렇게 본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가 사퇴해야 하는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서 위원은 “저희가 판단할 영역이 아니다”라며 “권한도 없거니와 타당한 접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애초 지난 11일 서울 모처에서 하려다가 폭우로 취소된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만찬 회동은 19일 재추진된다. 이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날씨 상황 등을)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막걸리는 이제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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