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력 제로"…송혜교, MZ세대가 열광하는 '워너비 언니'의 품격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2023. 7. 1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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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사진=넷플릭스

"송혜교, 내 거!"

배우 송혜교가 좋은 선배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행보로 MZ 세대의 '워너비'로 떠오르고 있다. 대세 한소희부터 15세 연하의 모델 신현지 등 세대를 초월해 후배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대인배다운 성품을 엿보게 했다.

송혜교는 지난 1996년 연예계에 데뷔, 무려 30년 가까이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불허전 올 타임 레전드 톱스타. 작년과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시리즈를 전 세계적으로 히트시키며 다시 한번 독보적인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최근 송혜교의 행보가 더욱 반짝이는 이유는 홀로만 빛나는 톱스타가 아니라는 점이다. '더 글로리'만 봐도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꾸준히 챙기며 배려하는 행보로  값진 성장을 일구며 또다시 인생작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임지연, 이도현, 박성훈,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 등 까마득한 후배들을 이끌며 든든히 받쳐주는 선배의 여유를 보여줬다.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자처한 송혜교. 임지연은 "(송)혜교 언니한테는 이미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이런 느낌이 깔려 있었다. 기 센 여자들의 싸움 신을 찍을 때도 불편함이 없었다. 오히려 제일 편했던 상대역이 동은(송혜교)이었다", 정성일은 "송혜교는 '월드 스타'인데 그런 위화감이 전혀 없다. 그냥 털털한 대장부 같다. 그래서 어떨 땐 '얘 송혜교지' 현타가 온다", 김건우는 "송혜교는 선배라는 의미를 넘어서 어른이었다. 본인의 중요한 신에선 욕심나기 마련이고 상대방이 맞춰주길 바라는 부분이 있을 텐데 전혀 그런 게 없었다. 후배한테도 먼저 '편하게 하시라'고 존댓말로 말씀하신다", 송혜교 엄마 역의 박지아 역시 "송혜교는 제가 표현하고 싶은 부분이 있을 때면 늘 기다려줬다. 불편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말이다. 배우로서 포스가 정말 멋있고 아름답다" 등 함께한 출연진 사이에선 송혜교 인성 칭찬이 자자했다.

/사진=송혜교 인스타그램

뿐만 아니라 송혜교는 한소희와 새 드라마 '자백의 대가' 공식적인 협업 발표 이후 제작사 역할 부재로 동반 출연이 무산되는 불상사를 겪었음에도 변함없이 친분을 이어가며  업계 안팎에 훈훈한 사례를 남겼다. 송혜교는 14일 아이스버킷 기부 챌린지에 동참하여 1,000만 원의 성금을 쾌척, 다음 주자로 한소희를 지목해 화제를 모았다. 한소희도 17일 1,000만 원을 기부하며 송혜교에 화답했다. 앞서 5월 '자백의 대가' 불발 소식 직후엔 한소희가 송혜교에게 "그래도 내 거"라고 애정 고백을 하기도 했다. 인기가 얼마나 좋으면, '송혜교 쟁탈전'이 벌어지기까지. 송혜교와 20년 지기 절친 옥주현은 한소희를 의식해 "내 거. 도장도 찍었으니 진짜 내 거"라고 뽀뽀 사진을 인증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송혜교는 '더 글로리' 출연진과 한소희는 물론, 언제나 동료들을 살뜰히 챙기는 태도로 '현실 절친' 인맥 부자로 거듭났다. 2021년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최희서, 박효주와도 돈독한 우애로 유명한데 송혜교가 한 번 맺은 인연을 얼마만큼 소중히 여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5세 연하의 모델 신현지는 "몸이 안 좋을 때 장어를 사주시고 집에서 밥도 해주신다. 제 고민 상담을 가장 많이 해준다"라고 송혜교의 따뜻한 면모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송혜교는 지난달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으로 불어닥친 '연예인들 특혜 논란' 난리통에도 살아남고 오히려 '인성 갑(甲)'을 증명한 스타. 송혜교가 직접 6연석 티켓팅에 성공,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 예매권을 절친한 배우들에게 선물한 미담이 배우 기은세를 통해 알려져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송혜교는 오랫동안 꾸준하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대표적인 배우다. 그의 선행을 일일이 나열하기가 입 아플 정도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12년째 해외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 기증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으며, 국가 재난 상황엔 기부에 앞장서 왔다. 이처럼 송혜교는 늘 주위와 우리 사회를 살피는 자세로 진정한 '월드 클래스'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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