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안 쓴 여성 잡아" 이란 '도덕경찰' 10개월 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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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 등을 단속하는 '도덕경찰'이 10개월 만에 다시 나타났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여성들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새로운 규제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도덕경찰'의 활동을 재개했다.
사이드 몬타제르 알마디 경찰청 대변인은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을 단속하고 지도에 불응하면 처벌하는 활동을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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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이란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 등을 단속하는 '도덕경찰'이 10개월 만에 다시 나타났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여성들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새로운 규제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도덕경찰'의 활동을 재개했다.
사이드 몬타제르 알마디 경찰청 대변인은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을 단속하고 지도에 불응하면 처벌하는 활동을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히잡을 쓰지 않고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올려도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도덕경찰은 지난 15일 무명인 배우 모하마드 사데기의 집을 급습해 체포하기도 했다.
도뎍경찰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를 어긴 시민을 단속한다. 이들은 복장 불량 등으로 시민을 마구잡이로 연행해 구타하는 일이 잦아 악명이 높다.
지난해 9월 당시 22세였던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느슨하게 썼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체포된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후 반정부 시위가 40일 넘게 이어지며 최소 500명이 숨지자 이란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도덕경찰 활동을 중단했다. 공식 폐지된 것은 아니었지만, 당시 외신은 사실상 조직이 와해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덕경찰이 부활한 것을 두고 이란 사회가 반정부 시위 이전 강압적 통제 상태로 돌아오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란 당국은 지난 4월 공공장소에 감시 카메라 등을 설치해 히잡 단속을 다시금 강화해 왔다. 또 히잡을 쓰지 않은 손님을 받는 식당 등에 대해 영업 정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이슬람 율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이란 사회에 대한 시민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음주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이란에서 지난해 '가짜 술'을 마시고 숨진 사람이 전년보다 30% 증가했다며 "율법이 얼마나 시민을 억압하고 사생활에 개입하는지 보여준다"라고 보도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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