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홍준표 ‘폭우골프’ 진상 조사 지시···洪 “국민정서법”
수해와중 민심 ‘불똥’ 우려커지자
사실관계 및 진상 파악 지시해
홍 시장 “정서법 기대 정치” 반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적인 집중호우 속에 지난 15일 골프장을 방문해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홍 시장은 재차 “아직도 국민정서법에 기댄 정치를 하느냐”며 반발했다.
김 대표는 1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직접 홍 시장을 거명 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지난 15일 골프를 친 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홍 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20분부터 대구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 만에 중단했다. 홍 시장이 골프를 친 시간은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가 발표된 때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당이 진상조사에 나선 것은 홍 시장이 비판 여론이 나온 뒤 쏟아낸 반응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 글 등을 통해 “대구는 다행히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면서 “주말에 테니스를 치면 되고 골프를 치면 안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또 특히 “그걸 두고 트집 잡아본들 나는 전혀 상관치 않는다”면서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도 김기현 대표와 당의 진상조사 방침에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골프를 이용해서, 국민 정서법을 빌려 비난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하는 건 좀 그렇다”며 당과 김기현 대표가 원리원칙이 아닌 국민 눈치를 보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못마땅해했다.
홍 시장은 지난 4월 김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 직후 전광훈 목사와 김재원 최고위원 징계를 놓고 김 대표를 겨냥해 “눈치만 본다” 등 비판을 이어갔다. 이 갈등 끝에 홍시장이 당상임 고문직에서 해촉되자 “어이가 없는 당이 됐다”며 유감을 재차 표시하며 갈등이 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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