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진입" 낮아진 자동차보험 손해율 …커지는 보험료 인하 압박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 78.1%…현대·DB손보 77.3% 가장 낮아

19일 오전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울산 남구 장생포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2022.9.1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기자 =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대로 개선됐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70%대로 내려갔다.

이들 7개 중·대형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95%가 넘고, 올해 상반기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3%로 업계 전체 평균인 78.1%보다도 양호했다.

보험사별로 보면 상반기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4%,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각각 77.3%, 메리츠화재는 76.7%, KB손해보험은 76.9%, 롯데손해보험은 79.1%, 한화손해보험은 79.4%다.

손보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해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은 80%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올해 하반기 중·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추가로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더구나 중·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거둬 상생 금융을 위해서라도 자동차보험료를 내려야 하는 분위기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영향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도 삼성화재 6133억원, DB손해보험 4060억원, 메리츠화재 4047억원, 현대해상 3336억원, KB손해보험 2538억원, 롯데손해보험 794억원 등의 순이익을 거뒀다.

한편, 소형 손보사들은 중·대형 손보사들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게 나타났다. 흥국화재, MG손해보험, AXA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소형사들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9.8%에 달했다. MG손해보험이 104.8%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하나손해보험 89.9%, AXA손해보험 89.7%, 흥국화재가 86.9%를 기록했다.

손보사들은 손해율 개선과 순이익 증가로 올해도 자동차보험 인하 압박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앞서 삼성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 5개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량 감소와 사고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반영해 지난 2월 책임 개시 건부터 보험료를 2.0~2.5%를 내린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와 비교해 자동차 물건이 많지 않은 소형사들은 소량의 사고에도 손해율이 예민하게 오르내린다”며 “평균적으로 업계 자동차손해율이 개선된 만큼 올해도 강한 보험료 인하 압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