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해외대체투자 리스크에…증권주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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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마을금고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에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위험성이 커지면서 증권주들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최근 GS건설과 새마을금고발 PF 부실화 우려에 해외부동산 리스크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증권주들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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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최근 새마을금고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에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위험성이 커지면서 증권주들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48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보다 100원(1.40%) 하락한 7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래에셋증권 등 4년 전 홍콩 랜드마크 오피스 빌딩 투자에 뛰어들었던 국내 금융기관들이 약 28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 등 금융기관들은 2019년 6월 메자닌 대출로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 빌딩에 2억43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2800억원)를 대출해줬다. 미래에셋그룹 산하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이날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GFGC 빌딩 대출을 위해 조성한 펀드 자산의 80~100%를 상각할 예정이다.
코스피지수 상승과 1분기 실적 선방으로 기대감을 키웠던 증권주들은 여러 악재가 겹치며 약세다. 증시에 상장된 증권업종의 주가흐름을 반영하는 KRX 증권지수는 지난 달 12일 623.58포인트에서 전날 607.93으로 2.5%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개별 종목별로 한국금융지주(-4.82%), 다올투자증권(-3.76%), 미래에셋증권(-3.64%), 키움증권(-2.3%), 삼성증권(-0.4%) 등 증권사들의 주가도 줄줄이 내렸다. 낙폭이 가장 큰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지난 6일 공매도 기승으로 공매도 과열 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최근 GS건설과 새마을금고발 PF 부실화 우려에 해외부동산 리스크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증권주들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해외부동산 펀드는 2019년 저금리와 부진한 증시를 대체할 투자 상품을 주목받으며 증권사들이 앞다퉈 팔았다. 그러나 고금리와 코로나19로 인한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자금회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대형사의 경우 해외부동산 익스포저 비중이 올 3월 기준 자기자본 대비 24%로, 중소형사(11%) 보다 높았다. 한신평은 "해외대체투자는 미래에셋, 하나, 메리츠, 대신 등 자기자본 대비 익스포져 높은 업체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부동산PF는 하이, 다올 등 부동산PF 관련 부실위험 높은 업체 중심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4월 발생한 차액결제거래(CFD) 손실로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분석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2분기 커버리지 합산 영업이익은 9267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분기 대비 41.6% 급감한 수준이다. 지배주주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43.3% 줄어든 717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사별로 회복 속도가 달라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 2분기 실적은 PF 관련 충당금 적립, CFD 미수채권 관련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이 컨센서스를 밑도는 폭이 클 것"이라며 "두 항목은 하반기 내내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와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가를 지지할 전망"이라며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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