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폭우 골프 진상조사"‥"아직도 국민정서법 기대나"
전국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던 지난 15일, 골프장에 갔다가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번 사안을 굉장히 엄중히 보고 있다"며 "진상조사 후 합당한 후속조치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이 사안을 당에서는 굉장히 엄중히 바라보고 있고, 먼저 사실관계와 진상조사가 파악된 이후에 그에 대한 후속조치 얘기가 있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홍 시장이 폭우 대비에 소홀했거나, 해명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당헌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당무감사나 윤리위 제소 등의 조치를 즉각 취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SNS를 통해 "당시는 비상 2단계였고 매뉴얼상 단체장은 위수지역만 벗어나지 않으면 뭘 해도 상관없다"며 "아직도 국민정서법에 기대 정치하는 건 좀 그렇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홍 시장은 경북과 충청 지방을 중심으로 폭우 피해가 잇따르던 지난 15일 오전 대구 팔공CC에서 골프를 치다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 만에 중단한 사실이 알려져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홍준표/대구광역시장]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는 지적에 동의 못하시나요?> "기자들 여러분들이나 눈높이 맞게 좀 질문하세요." <골프치시는 동안에 실시간으로 보고 받으셨나요?> "대구시에 상황 자체가 없었습니다."
국민의힘이 홍 시장을 향해 즉각 징계를 시사하고 나서면서 김기현 대표와 홍 시장 간의 누적된 갈등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당 지도부를 잇따라 강도 높게 비판해 김기현 대표와 갈등을 빚은 바 있습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4월 "수차례 자중을 촉구했는데도 당내외 갈등을 증폭시킨다"며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습니다.
그러자 홍 시장은 "선후도 모르고 앞뒤도 모르는 식견으로 거대여당을 끌고 갈 수 있겠냐"며 김 대표를 맹비난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당 대표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대놓고 드러낸 적도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04868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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