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협회 “中수출통제 추가조치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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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 추가 조치를 준비 중인 가운데 인텔, IBM,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글로벌 기업을 회원사로 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이를 자제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정부가 보복 조치를 이어가면서 악화될 시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미국 정부의 추가 조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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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일부 긍정적 효과 기대도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 추가 조치를 준비 중인 가운데 인텔, IBM,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글로벌 기업을 회원사로 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이를 자제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정부가 보복 조치를 이어가면서 악화될 시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미국 정부의 추가 조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이날 인텔, 퀄컴,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체 CEO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과도 회동해 직접 이런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IA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행정부가 현재 및 잠재적인 (수출) 제한 조치가 명확하게 규정됐는지,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는지, 동맹국과 완전히 조정되는지 등을 평가하기 위해 업계와 협의할 때까지 추가적인 제한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한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SIA는 강력한 경제와 국가 안보를 위해선 튼튼한 미국 반도체 산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지난해 반도체지원법이 만들어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런 노력의 긍정적인 영향을 훼손하지 않으려면 업계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 대해 지속해서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나치게 범위가 넓고 모호하고, 때로는 일방적인 제한을 부과하기 위한 반복적 조치들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공급망을 교란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는 중국의 보복 조치 확대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반도체 업계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 업체가 미국 정부를 압박해서 미국이 규제 완화를 수용하면 동맹국인 우리나라 기업도 나쁠 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혜진·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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