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성 진학 늘었나… 청년 고용 주는데 취업시험 준비도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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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5~29세 청년층 취업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진학을 준비한다'는 비중이 커졌는데, 취업 대신 '도피성' 대학원행을 선택하는 청년이 많아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률도, 경제활동참가율도 떨어지는 현실이지만, 취업 시험 준비를 하지 않는 청년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416만4000명) 중 취업 시험을 준비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중은 84.8%로 전년보다 1.7%p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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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 참가율은 50.5%로 1%p 하락해
비경제활동 청년 84.8%가 ‘취업준비 안해’
“고졸은 대학, 대졸은 대학원 진학 준비 多”
만 15~29세 청년층 취업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취업 시험을 준비하지 않는다는 비중은 되레 늘어났다. 그 이유로는 ‘진학을 준비한다’는 비중이 커졌는데, 취업 대신 ‘도피성’ 대학원행을 선택하는 청년이 많아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18일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고용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수학 상태, 취업 준비 경험, 취업 경로, 일자리 관련 사항 등 청년층의 취업 관련 특성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 결과다.
◇ 졸업 후 직장 못 구한 126만명, 넷 중 하나는 그냥 쉬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는 400만5000명으로, 고용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p) 하락한 47.6%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24만7000명으로, 1.4%p 하락한 5.8%의 실업률을 나타냈다. 취업·실업 상태를 모두 포함한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50.5%로 집계됐는데, 이는 1년 전보다 1%p 하락한 수치다.
고용률도, 경제활동참가율도 떨어지는 현실이지만, 취업 시험 준비를 하지 않는 청년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416만4000명) 중 취업 시험을 준비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중은 84.8%로 전년보다 1.7%p 많아졌다. 준비한다고 답한 비중은 15.2%에 불과했다. 취업 시험 준비자 수(63만4000명) 자체도 줄어들었는데, 지난해 4년 만에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최종 학교를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미취업자는 12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33만명)보다는 7만명가량 감소했다. 이들 가운데 취업 시험 준비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낸 사람은 25.4%(32만명)였다. 졸업한 미취업자 4명 중 1명은 ‘그냥 쉰’ 셈이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미취업자들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진학 준비를 한다’는 비중이 높아졌다”며 “고졸인 경우나, 대졸인 경우 모두 다 이런 특성들이 나타나는데, 고졸자인 경우에도 ‘대학에 가야겠다’는 비중들이 취업 준비보다는 더 늘어났고, 대졸자의 경우에도 대학원이나 로스쿨로 진학을 준비하는 경우들이 작년보단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男 취준생, 공무원보다 ‘일반 기업’ 준비자 더 많아
취업 준비를 하는 청년 사이에서도 직업 선호도의 변화가 감지된다. 주요 준비 분야는 일반직 공무원이 0.6%p 줄어든 29.3%로, 기능 분야 자격증 및 기타가 2.5%p 떨어진 16.2%로 집계됐다. 일반 기업체는 3.5%p 오른 27.3%로 나타났다. 과거 인기가 높았던 공무원 분야는 매해 준비생들이 떨어져 나가고, 일반 기업체를 준비하는 사람은 많아져 두 직업 선호의 비중이 비등해진 것이다.
특히 남자 취준생의 경우 일반 기업체 준비자(10만9000명)가 일반직 공무원 준비자(10만5000명)의 수를 넘어섰다. 임 과장은 “2019·2020년도에도 남성 청년의 취업 준비 분야 1위가 일반 기업체로 넘어간 적 있었는데, 당시엔 공무원 선호도가 떨어져 공기업으로 많이 넘어가는 측면이 있었다면, 현재는 일반 기업체를 준비하는 비중이 순수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여성에게선 아직 공무원이 1위로 유지되고 있으나, 증가율은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졸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년3.3개월로 나타났다. 작년보다는 0.4개월 짧아졌다. 평균 휴학 기간도 0.6개월 짧아져 1년11.3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0.4개월 줄어든 2년3.4개월, 여자는 1.1개월 줄어든 1년2.3개월이 걸렸다.
졸업 후 첫 일자리를 얻기까지 평균 취업 소요 기간은 10.4개월로 집계됐다. 평균 근속기간은 1년6.6개월로 0.2개월 줄었다. 현재 직장인인 청년의 경우 평균 근속기간이 0.2개월 줄어든 2년3개월, 그만둔 청년의 경우 0.1개월 늘어난 1년2.4개월이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주요 사유로는 ‘근로 여건 불만족’이 45.9%로 가장 많았으며 1년 전보다도 비중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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