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10.4개월은 '백수'로 …취업 성공해도 19개월만 사표

박광범 기자 2023. 7.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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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15~29세)이 졸업 후 첫 직장을 얻기까지는 평균 10.4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을 뚫고 출근한 첫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7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

대학 졸업 소요기간과 첫 취업까지의 기간을 더하면 평균 5년 1.7개월로 나타났다.

힘들게 취업에 성공해도 청년층이 첫 직장에서 재직하는 기간은 평균 1년 6.6개월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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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청년층(15~29세)이 졸업 후 첫 직장을 얻기까지는 평균 10.4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을 뚫고 출근한 첫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7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 청년층 3명 중 1명만이 첫 취업한 회사에 계속 다니고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인구비중 18.5%까지 감소…대입부터 취업까지 5년 1.7개월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인구는 84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만9000명(2.1%) 감소했다. 청년층 인구가 15세 이상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5%다. 2021년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고 10%중반을 목전에 뒀다.

청년 대학졸업자(3년제 이하 포함)가 입학부터 졸업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4년 3.3개월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4개월 줄었다. 남자는 평균 5년1.3개월, 여자는 평균 3년8.2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남자는 0.3개월 증가한 반면 여자는 0.8개월 감소했다.

4년제 대학 졸업자를 기준으로 하면 입학 후 졸업까지 평균 5년 1.4개월이 걸렸다.

대졸자 중 휴학경험자 비중은 45.8%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 대비 0.8%p(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남성의 입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휴학 사유는 취업 준비로 나타났다.

힘든 시간을 거쳐 졸업한다 해도 취업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했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 근로자인 경우 취업 성공까지는 평균 10.4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5월(10.8개월)보다는 0.4개월 줄었지만 여전히 청년층이 졸업 후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 졸업 소요기간과 첫 취업까지의 기간을 더하면 평균 5년 1.7개월로 나타났다.

힘들게 취업해도 1년 7개월 못 버틴다
자료=통계청
힘들게 취업에 성공해도 청년층이 첫 직장에서 재직하는 기간은 평균 1년 6.6개월에 불과했다. 전년 동월 대비 0.2개월 감소한 수준이다.

실제 첫 직장을 그만둔 청년층은 65.9%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1%p 상승한 수준이다. 첫 일자리가 현재 직장인 경우는 34.1%에 불과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로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5.9%)이 가장 높았다. 이어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 및 계약기간 끝남(14.7%)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4.6%) 등 순이었다.
공시생 1년 전보다 2.4만명 감소
한편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5%로 전년 동월 대비 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취업자는 400만5000명으로 같은 기간 9만9000명 감소했다. 이에 청년층 고용률은 1년 새 0.2%p 낮아진 47.6%로 집계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5.8%로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15.2%로 떨어졌다.

특히 일반직공무원 시험을 공부하는 준비생은 계속 줄며 사그라든 '공시생 열풍'이 통계로 증명됐다. 공시생은 지난 5월 기준 1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1만명)보다 2만4000명 감소했다. 공시생이 전체 취업시험 준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9%에서 29.3%로 감소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는 여자와 남자 모두에서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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