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치매 신약 ‘도나네맙’ 나왔다

김선영 기자 2023. 7. 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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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레켐비'에 이어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병 신약 '도나네맙'(donanemab)이 치매 진행을 획기적으로 늦춘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있는 1736명을 대상으로 76주간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도나네맙을 투여한 환자들이 위약을 투여한 환자들보다 인지력 저하가 약 35%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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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서 인지력 저하 35% 지연
연내 美FDA 승인 가능성 예상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레켐비’에 이어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병 신약 ‘도나네맙’(donanemab)이 치매 진행을 획기적으로 늦춘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 약은 임상 3상 시험에서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와 75세 이하 환자들의 인지력 저하를 약 35%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일라이릴리는 의학저널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실으며 올해 안에 도나네맙에 대한 미 FDA의 승인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나네맙은 최근에 승인된 ‘레켐비’처럼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베타 아밀로이드라고 불리는 단백질의 침전물을 제거하기 위해 고안된 항체 정맥 주사로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 지정’을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있는 1736명을 대상으로 76주간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도나네맙을 투여한 환자들이 위약을 투여한 환자들보다 인지력 저하가 약 35%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FDA의 정식 허가를 받은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레켐비’의 효과(27%)와 비슷한 결과다.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회의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도나네맙은 특히 75세 미만의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들과 아직 알츠하이머로 진단되지 않은 가벼운 인지 장애 환자들에게서 특히 효과가 두드러졌다.

다만 임상시험에 참여하지 않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UCSF)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 길 라비노비치 교수는 “이 약은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 환자에게는 효과가 좋지만 진행성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는 효과가 없었다”며 신중한 사용을 권고하기도 했다.

도나네맙의 가격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지만, 고가가 예상된다.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레켐비’는 미국에서 1년 치료 비용이 2만6500달러(약 3360만 원)에 이른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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