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 ‘곡물협정 종료’까지 줄악재… 세계 식량위기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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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이상 기후로 흉작 피해가 심화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종료까지 선언하자 밀 등 국제 곡물 가격이 올랐다.
1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뒤에도 흑해를 통해 밀, 옥수수 등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수출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했던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밀 등 곡물 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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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옥수수·콩 가격 일제히 상승
전 세계에 이상 기후로 흉작 피해가 심화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종료까지 선언하자 밀 등 국제 곡물 가격이 올랐다. 일각에서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오르는 현상)으로 인해 전 세계 식량 위기가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뒤에도 흑해를 통해 밀, 옥수수 등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수출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했던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밀 등 곡물 가격이 올랐다. 이상 기후로 전 세계적으로 곡물 작황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까지 막히면 밀, 옥수수 가격이 오르고, 이는 빵, 파스타와 같은 주요 식품 가격 인상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흑해곡물협정은 지난 5월까지 3차례 연장됐으나 러시아는 이날 4번째로 협정을 연장하는 대신 협정 중단을 결정했다.
이상 기후에 곡물협정 중단 소식까지 전해지자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밀 선물 가격은 이날 부셸당 6.81달러로 3.0%,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5.21달러로 1.4%, 콩 가격은 부셸당 13.86달러로 1.1% 상승했다. 국내외 곡물·사료주들 역시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곡물 시장에 ‘애그플레이션’이 덮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협정이 시작된 지난해 8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우크라이나 곡물이 수출된 규모는 총 3280만t에 달한다. 이 같은 곡물의 공급이 하루아침에 끊겨 버리면 밀값이 폭등하며 전 세계적인 식량난을 야기할 위험이 커진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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