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 "크름대교 민간시설 아닌 군사 수송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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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새벽 폭발한 크름대교(케르치대교)가 주로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됐다면서 민간 시설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17일 미국 CNN에 따르면 쿨레바 외무장관은 "(크름대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향한 침략 전쟁을 계속하기 위한 탄약, 연료, 기타 군 장비를 점령한 크름반도와 우크라이나 남부 러시아군을 공급하는 데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무엇이 케르치대교를 민간 인프라라고 믿게 만드는가"라고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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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다리 민간 시설 아니다…대교 불법 건설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새벽 폭발한 크름대교(케르치대교)가 주로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됐다면서 민간 시설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17일 미국 CNN에 따르면 쿨레바 외무장관은 "(크름대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향한 침략 전쟁을 계속하기 위한 탄약, 연료, 기타 군 장비를 점령한 크름반도와 우크라이나 남부 러시아군을 공급하는 데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무엇이 케르치대교를 민간 인프라라고 믿게 만드는가"라고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다.
이어 "모든 다리가 민간 시설로 정의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선 이 다리는 불법적으로 지어졌다. 그것(크름대교)이 법 너머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것은 주로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번 다리 폭파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이 다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보급로 역할을 해왔다.
아울러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가져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름반도에 해당 다리 건설을 지시해 2018년 19㎞에 달하는 다리가 완공됐다. 사실상 크름반도가 러시아 영토로 편입됐음을 선언한 정치적인 상징물인 셈이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자국이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해당 대교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크름대교 폭발 배후에 있다며 미국과 영국이 이를 지원했다고 비난했다.
크름대교는 지난해 10월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5명이 사망하고, 다리 일부가 심각하게 손상돼 한동안 교통 통행이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해당 공격을 우크라이나 측이 단행했음을 인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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