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대 1- 68대 1… 하반기 ‘로또 청약’ 재현되나

김영주 기자 2023. 7. 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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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들어 서울에서 분양이 이뤄진 아파트들이 최고 수백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재차 청약 과열 논란을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공급되는 물량의 경우 수요층이 선호하는 입지인 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로또 수준의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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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가상한제 지역 과열 우려
금리안정 기대감 등에 수요 회복
이달 서울 분양단지 줄줄이 흥행
90가구 ‘용산 호반써밋’ 홈피에
하루 2만여명씩 방문하며 주목

올해 하반기 들어 서울에서 분양이 이뤄진 아파트들이 최고 수백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재차 청약 과열 논란을 낳고 있다. 금리 안정에 대한 기대감, 자재 가격과 인건비 폭등 영향으로 치솟는 건축비, 향후 신규 주택 공급부족과 기존 주택 대비 저렴한 분양가 등 복합적 요소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하반기에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서울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 지역(강남 3구와 용산구)의 분양 단지들에서 ‘로또 청약’이 재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7월에 분양한 서울 단지들이 줄줄이 청약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당첨자가 발표된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99가구 모집에 3080개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88가구 모집에 2만1000개 이상이 접수됐다. 올해 상반기 회복하기 시작한 서울 분양 시장의 심리가 하반기 들어 과열 양상을 띠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마포더클래시 등 지난해 말 분양한 주요 단지들이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치거나 미계약분이 쏟아졌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매수 심리 회복 속에 계속되는 분양가 상승 기조로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을 다시 눈여겨보고 있다”며 “시장 체감도가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공급되는 물량의 경우 수요층이 선호하는 입지인 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로또 수준의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에 들어가는 용산구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일반분양이 90가구에 불과하지만 분양 홈페이지 접속자가 하루 평균 2만 명이 넘을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단지는 용산역 앞 소위 ‘노른자위’ 입지인데도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인근 시세 대비 수억 원 저렴한 15억∼16억 원대로 공급된다.

하반기 분양가상한제 지역에서는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일반분양 176가구),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497가구),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578가구) 등 9개 단지의 청약이 예정돼 있다. 7∼8월 중 분양이 예상되는 청담르엘은 한강변에 자리해 청담동에서도 최고의 입지로 꼽힌다. 84㎡ 분양가는 20억 원 초반대에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인근 단지 시세가 30억 원대로 형성돼 있는 것에 비추면 최소 10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 때문인지 관심이 많다”고 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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